"유럽 시장 본격 확대"…대동, 프리미엄 트랙터 현지 출시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대동(000490)은 유럽 프리미엄 트랙터 시장을 겨냥한 고급형 중대형 트랙터 'HX1403'을 현지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대동이 유럽 시장에 프리미엄급 트랙터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동은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유럽 시장에서 90~140마력 대 중대형 트랙터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일반형 모델을 먼저 선보여 '카이오티'(KIOTI)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대동은 시장 반응을 살펴 프리미엄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HX1403은 효율성, 운전 편의성, 승차감 등 고급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유럽 시장을 반영해 설계한 전략 모델이다.

장시간 작업이 일반적이고 무거운 작업기 사용이 많은 유럽 지역 농업 특성에 맞춰 △작업 성능 △운전 편의성 △안락성 향상에 집중해 개발했다.

구체적으로 작업 성능 향상을 위해 폐회로 방식의 유압 시스템을 적용했다. 폐회로 방식은 밸브가 작동될 때만 오일이 흘러 에너지 효율이 높고 여러 작업기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유압펌프 용량은 동급 최고 수준인 분당 119ℓ로 단위 시간당 많은 유압 오일을 공급할 수 있어 다양한 장치를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동할 수 있다.

운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능도 탑재했다. 급출발을 방지하는 '컴포트 클러치', 클러치 조작 없이 브레이크만으로 완전히 정차할 수 있는 '이지 스톱', 부하 상태에서도 클러치 없이 기어를 변속할 수 있는 '오토 파워 시프트'가 대표적이다.

또한 '캐빈 서스펜션'으로 노면 충격과 소음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에어 서스펜션' 및 '통풍 시트'를 기본 적용해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특히 새롭게 개발한 12.3인치 고해상도 LCD 모니터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윤치환 대동 유럽법인장은 "유럽 시장에서는 기술력과 브랜드 신뢰를 갖춘 고급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며 "중대형 제품군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유럽 농기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카이오티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동은 유럽 고객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독일 아이제나흐에서 열린 유럽 최대 조경산업 전시회 '데모파크'에 참가해 소형부터 중대형에 이르는 트랙터 라인업을 선보였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