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3분기 경기전망지수 78…"부정적 경기체감 이어져"

중견련, 2025년 3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 발표

(중견련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중견기업들이 올해 3분기 경기가 이전 분기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업종별로 지난 분기에 상승 전환했던 제조업은 3분기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고 비제조업 분야의 경기전망은 소폭 상승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1일 '2025년 3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중견기업 3분기 경기전망지수는 78.0으로 전분기(80.7) 대비 2.7p 하락했다.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분기(82.6) 대비 5.7p 감소한 76.9로 집계됐다.

세부 업종별로 전자부품 업종이 107.7로 전분기 대비 27.8p 상승했다. 반면 자동차는 같은기간 70.7로 6.1p↓ 떨어졌다. 기타 제조업도 67.9로 전분기 대비 32.1p 하락했다.

비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79.2로 전분기(78.8) 대비 0.4p 상승했다. 특히 부동산(75.6, 11.9p↑), 운수(88.5, 10.5p↑) 업종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중견련 제공)

중견기업 수출전망지수는 91.9로 전분기(97.2)보다 5.3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92.7, 6.9p↓)과 비제조업(90.6, 2.4p↓) 수치 모두 하락했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전자부품 업종의 수출전망지수(112.8)가 가장 크게 상승(17.8p↑)했다. 반면 식음료품(88.1, 36.1p↓), 자동차(76.2, 16.2p↓), 1차금속(89.0, 10.5p↓) 업종 등은 두 자릿수 하락 폭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부문에서는 21.6p 상승한 운수업(97.8) 이외 모든 업종은 하락했다.

내수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1.4p 상승한 78.1다. 제조업(76.1, 0.4p↓)이 5분기 연속 하락했다. 전자부품 업종의 내수전망지수는 109.5로 6분기 만에 긍정 전망으로 전환됐다.

생산, 영업이익, 자금 등 주요 경영 지표에 대한 전망은 전반적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생산전망지수는 87.5로 전분기 대비 2.8p 감소했다. 전자부품(119.2, 31.6p↑) 업종이 크게 올랐지만, 기타 제조(85.2, 13.4p↓), 자동차(79.3, 11.8p↓), 식음료품(78.8, 4.1p↓) 등 업종은 하락했다.

영업이익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1.7p 감소한 81.4다. 자금전망지수는 87.7로 전분기보다 1.5p 감소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미국 상호관세, 중동 정세 불안, 수출 경쟁력 하락과 내수 부진 등 오래 지속된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중견기업계의 부정적인 경기 체감이 이어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조사는 5월 26일부터 6월 10일까지 중견기업 800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망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직전 분기보다 다음 분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반대라는 의미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