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쓰니 턱선 정리되네"…세라젬 메디스파 프로[써봤구용]
의료기기 회사가 만든 뷰티 디바이스…4가지 모듈 탑재
구독 서비스로 월 5만 원대…탄력·피부 결 관리 효과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유난히 어깨가 뻐근해 점심시간 짬을 내 '웰카페'를 찾았다. 비슷한 고민의 직장인들이 몰린 탓일까 유난히 의료기기 마스터 V9 사용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대기 시간이 지루해 웰카페 내부를 둘러보던 중 태블릿 화면 아래로 줄줄이 걸린 마사지기에 눈이 갔다.
'하루 25분으로 홈스파가 가능한 뷰티 디바이스'라며 한번 체험해보겠냐는 직원의 권유에 홀린 듯 제품 앞에 앉았다. 찌릿한 맛을 본 탓일까 회사에 돌아와서 보니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를 사용한 왼쪽 얼굴이 올라붙은 느낌마저 들었다.
머리 속에서 '집에서 매일 한다면 내 피부가 얼마나 좋아질까'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결국 퇴근길 다시 찾은 웰카페에서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 구독(렌털)을 신청했다.
제품을 직접 선택해 볼 수 있다는 점과 구독 형태로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결정을 부추겼다.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의 출시가는 400만 원대로 고가라 써보지 않고 선듯 구매하기에는 망설여졌으나 세라젬 월카페에 가면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체험으로 효과를 체감했다고 하더라도 일시불가로 구매하기에는 가격이 부담됐다. 그러나 메디스파 구독 서비스를 통하면 월 5만원대에 제품을 렌털할 수 있다.
의료기기 등으로 유명한 세라젬 브랜드 인지도도 신뢰감을 줬다. 척추 의료기기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 이런 의료기기와 안마의자를 만드는 브랜드에서 만든 뷰티 디바이스라면 안전성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척추 의료기기로 유명한 세라젬은 지난해 6월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를 출시했다.
제품은 렌털 제품인 만큼 설치 기사가 직접 배송·설치했다. 사설치할 위치 등을 물어본 뒤 제품을 놓고 전원에 연결하고는 정상작동 여부를 체크했다.
충전식이 아닌 콘센트에 꽂아 바로 사용하는 방식이라 자기 전 사용하기 위해 침대 옆에 놓았다. 구성품은 충전이 가능한 본체와 핸드피스 4개 어탭터 등이다. 핸드피스는 각각 토닝샷(모공), 퍼밍샷(탄력), 실키샷(피부톤), 카밍샷(진정·보습)으로 기능과 효과가 각기 다르다.
동작 방법은 간단하다. 상단에 부착된 태블릿으로 조작하는 형태라 설명서를 보지 않고도 작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제품을 처음 작동하면 '일반모드'와 '전문가모드'를 선택하는 창이 뜬다.
일반 모드를 선택하면 기기가 추천하는 네 가지 모드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피부 고민에 따라 △탄력저하 △건조함 △피부톤 개선 △턱부위 탄력저하 등을 선택하면 자동 코스를 안내한다.
코스를 선택하면 순서대로 몇분 동안 어떤 핸드피스를 사용할 지 모니터로 안내한다. '토닝샷 핸드피스를 연결하라'는 안내 문구에 따라 전원선을 꽂고 시작하기를 누르고 피부에 갖다 대면 된다. 경과 시간이 모니터에 표시되기 때문에 보면서 마사지를 진행할 수 있다.
2분이 지나면 퍼밍샷에 전원선을 연결하른는 메시지가 뜬다. 시작하기를 누르면 이번에는 12분 동안 퍼밍샷이 작동한다. 이후에도 모니터가 안내하는 순서 대로 마사지를 하면 된다.
전문가모드를 선택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코스를 직접 구성해서 사용할 수 있다. 각기 탄력, 피부결 개선, 진정, 생기 부여 등 기능을 가진 핸드피스를 각 몇분 동안, 어떤 강도(1~5단계)로 사용할지 미리 설정해 놓을 수 있다.
처음 사용할 때는 토닝샷의 미세한 따끔거림이 낯설었지만 며칠 지나자 오히려 이 느낌이 탄력 개선 신호처럼 느껴졌다. 특히 얼굴 탄력이 고민이라 주로 '탄력 저하' 모드를 선택했는데, 네 가지 핸드피스를 바꿔가며 사용하는 덕에 25분이라는 시간이 금방 흘렀다.
최근 팔자 주름과 볼 부분이 처지는 느낌이 들어 주로 '탄력저하' 모드를 사용했다. 이 코스는 총 25분이 소요되는데 4단계로 나눠 각각 다른 핸드피스를 사용하는 덕에 체감시간은 좀 더 짧게 느껴진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자기 직전에 사용하면 다음 날 확실히 얼굴 윤곽이 정돈된 느낌이다.
특히 실키샷 핸드피스의 마사지 롤러가 얼굴과 턱선을 부드럽게 집었다 놓는 느낌이 만족스럽다. 실키샷은 미세전류를 흘려 피부에 윤기를 더해주고 피부결을 개선하는 모듈인데 전면에 원형으로 돌아가는 두 개의 마사지기가 달려있다.
고주파를 쏘는 퍼밍샷은 마사지부가 넓어서 얼굴 전체를 빠르게 마사지하기에 편리하다. 또 은은하게 따뜻한 온기가 느껴져 차가운 팩을 한 뒤에 얼굴을 마사지하기 좋다.
마사지 전후를 비교하면 확실히 볼살과 팔자 주름 라인이 정돈된다. 직후에는 마사지 효과로 피부에 반들반들 윤이 난다.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를 한 달 정도 사용하자 주변에서 피부 개선 효과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주변인들이 '피부과에 다니냐', '피부가 좋아졌다'는 등의 말을 건넸다. 한 달 만에 턱에서 목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날렵해졌다. 자기 전 매일 마사지를 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아침에 얼굴 부기를 줄이는 효과도 났다.
다만 아쉬운 점은 콘센트 연결 방식이라 휴대성이 부족하고 가격대가 높은 편이라는 점이다. 설치 시 기사가 와야 하고 사용 시 전원연결도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일부 기능을 줄이더라도 휴대가 가능한 제품이 나온다면 좋을 듯 하다.
400만 원대에 달하는 가격도 부담이다. 대신 일시불로 구매하지 않고 구독 서비스에 제휴 할인을 더하면 부담을 덜 수 있다. 구매가 부담스럽다면 웰카페에서 웰니스 권을 구매해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피부과에 방문하지 않고도 집에서 전문적인 피부관리를 하고 싶은 소비자에게 알맞은 제품이다. 꾸준한 사용만으로도 전문 피부 관리샵을 방문한 듯한 효과를 기대하는 소비자들에게 추천한다. 턱선이 처지거나 얼굴 윤곽이 흐릿해져 고민인 사람들에게 특히 만족도가 높을 만한 제품이다. 또 구매 전 꼭 웰카페에서 먼저 제품을 체험해 보길 권유한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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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물건을 살 때 주변에서 사용해 본 사람의 이야기나 실제 사용하는 영상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직접 사용해 보고 체험해 본 생생한 리뷰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운 용어나 수치를 곁들이기보단 실제 느낀 점을 친구가 설명하듯 리뷰를 쓰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