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장애인기업 체감경기…"中企·소상공인보다 더 부정적"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첫 월별 경기실사지수 조사
3월 체감 BSI 50.8p…"내수·수출 수요 모두 악화"
-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내수 부진 등 영향으로 기업 전반의 체감 경기가 부정적인 가운데 특히 장애인기업의 체감 경기가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보다 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장애인기업 동향 분석을 위한 월별 경기실사지수(BSI) 첫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장애인기업 503개 사를 대상으로 지난 4월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했다.
BSI는 사업체의 실적과 계획 등 주관적 의견을 수치화해 전반적인 경기 흐름을 파악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p(포인트)를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장애인기업의 3월 체감 BSI는 50.8p, 4월 전망 BSI는 66.6p로 집계돼 경기 체감과 전망이 모두 부정적인 것으로 집계됐다.
센터는 BSI가 부정적으로 나타난 데는 △소비심리 위축 △근원물가 상승 △경제심리지수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장애인기업의 경우 같은 시기 소상공인(3월 66.5p·4월 86.9p)과 중소기업(3월 70.8p·4월 75.7p)의 BSI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장애인기업이 경기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내수 및 수출 수요 악화 △자금 사정 불안정 △운영비용 증가 등이 꼽혔다.
특히 지난 3월 전체 수출액이 전월 대비 11% 증가한 데 비해 장애인기업 수출은 전월 대비 10.5% 하락한 점이 BSI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센터는 이번 3월 조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BSI를 조사해 월별 동향을 분석한다. 이는 장애인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박마루 센터 이사장은 "이번 조사에서 주요 어려움으로 파악된 수출 수요와 자금 조달 환경 개선 등을 위한 지원 정책을 적시에 마련해 장애인기업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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