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 유니콘 10개 육성 정책 재고해야…생태계 조성이 급선무"
국내 기후테크 스타트업 272개…푸드테크·에코테크 집중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정부가 목표로 내세운 '2030년 기후테크 유니콘 10개 육성' 전략이 재고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 숫자가 정책의 목표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과 장기적인 지원 전략을 우선되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27일 '국내 기후테크 스타트업 현황'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기후테크 추세에 대비해 국내 기후테크 스타트업 현황을 분야별로 분석하고 향후 육성 방향을 제시하고자 제작됐다.
기후테크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혁신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대통령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2023년 제시한 △클린테크 △카본테크 △에코테크 △푸드테크 △지오테크 등 5대 분야로 구분돼 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자체 집계한 바에 따르면 2025년 2월 기준 국내 기후테크 스타트업은 총 272개다.
이 중 푸드테크가 27.6%, 에코테크가 25.7%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고 소규모 창업이 가능한 분야라 창업이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인공위성을 활용한 탄소 관측, 배출권 거래 플랫폼과 같은 고도의 기술과 인프라가 필요한 지오테크 스타트업은 11.4%에 불과했다.
투자는 클린테크와 카본테크 분야에 집중됐다. 특히 클린테크와 카본테크 분야의 평균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각각 약 250억 원, 158억 원으로 기후테크 전체 평균 투자유치금액인 114억 원을 상회했다.
클린테크와 카본테크 분야 스타트업이 강점을 보이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글로벌 기후테크 상위 100개 스타트업을 분석한 결과 클린테크와 카본테크가 68%를 차지했다.
정부는 지난 2023년 기후테크에 145조 원을 투입해 유니콘 10개를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국내 기후테크 생태계 성장을 위해 '기후테크 유니콘 10개 육성'과 같은 정량적 목표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니콘 기업 탄생 자체를 한 산업 분야 육성의 정책적 목표로 삼을 수는 없으며 그보다는 기후테크 분야의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이유였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클린테크와 카본테크 분야를 중점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 많은 기업이 포진해 있는 에코테크와 푸드테크 분야의 경쟁력 강화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기술 기반의 혁신 스타트업이 중요하다"며 "이번 보고서가 국내 기후테크 스타트업 현황 파악과 정책 입안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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