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역대급 매출에 장중 9% 급등세[줌인e종목]

증권가 "보수적으로 봐도 매력적인 주가수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경신…매출 전년 比 38% 증가

에이피알 본사 전경. (에이피알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에이피알(278470)이 역대 최대 실적을 쓰면서 11일 장중 9% 안팎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외형 확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매수 의견을 내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에이피알은 전일대비 4350원(8.99%) 급등한 5만 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엔 5만 4000원 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날 에이피알의 급등은 전날 발표한 '역대 최고 실적'으로 성장세가 다시한번 확인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에이피알의 지난해 매출액은 72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27억 원으로 17.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062억 원으로 30.2% 껑충 뛰었다. 에이피알은 2년 연속 1000억 원 이상의 영업익을 냈다.

증권가는 에이피알의 호실적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현 수준을 '매력적인 주가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에이피알은 올해 북미와 일본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진출이 가속화하고 B2B를 통해 다양한 국가로 확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매력적인 주가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에이피알의 실적이 연결 기준 8500억 원으로 18% 늘고 영업이익은 1500억 원으로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가 매출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는데 이는 자사몰 중심 구조에서 해외 플랫폼을 통한 매출이 급증한 영향으로 올해는 이런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올해 매출 규모 확대에 따른 판관비 효율화 효과와 B2B 매출 증가로 이익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에이피알의 압도적인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마진 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며 "마진이 우호적인 B2B 기여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압도적인 외형 성장이 마진 불확실성을 상쇄하고 있다"고 했다.

배 연구원은 이날 에이피알 목표주가를 6만 원에서 6만 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의 압도적인 매출 성장세로 외형 확대를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부터 마진레벨 하향 추세를 벗어날 것으로 전망해 주가가 바닥을 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목표 주가를 6만 8000원으로 하향하면서도 투자 판단은 '매수'로 유지했다. 상승 여력은 40.6%로 수준으로 봤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