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자금 평균 2억원 필요…재도전 기업 줄어

창업기업 6.2% 증가한 483만개…3년 연속 증가
기술기반기업이 비기술기반기업보다 경영 성과 감소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상반기 IFS 프랜차이즈 창업 산업박람회를 찾은 예비 창업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2024.3.2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창업에 필요한 자금이 전년 대비 8200만 원 줄어든 평균 2억 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창업자들은 대부분 직장 경험이 있었으나 한 번 창업했다가 다시 도전하는 재창업기업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은 창업기업(사업 개시 후 7년 이내)의 특성을 조사하는 2022년 기준 '창업기업실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8031개 창업기업을 표본조사한 결과 2022년 기준 창업 시 필요한 소요 자금은 평균 2억 300만 원으로 전년(2억 8500만 원) 대비 감소했다.

창업 자금 조달 방법으로는 '자기자금'이 95.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비)은행 대출(31.3%) △개인 간 차용(11.8%) △정부융자·보증(11%) 등 순서로 집계됐다.

창업자의 83.3%는 '직장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9.7%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창업에 다시 도전한 재창업기업은 29.6%로 전년 대비 5.8% 감소해 창업에 다시 도전하는 경우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기업의 평균 자산은 4억 8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7000만 원 감소했으나 이중 자본은 39.3%, 부채는 60.7%를 차지해 전년 대비 자본 비율이 증가했다.

주요 손익 현황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5.8%, 당기 순이익 4.9%, 금융비용 2.6%로 관련 지표가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됐다.

한편 2022년 기준 전체 창업기업 수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482만 9000개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1186조 1000억 원, 종사자 수는 16.3% 증가한 851만 5000명을 기록했다. 창업기업 수, 매출액, 종사자 수 모두 3년 연속 증가했다.

또 전체 창업기업 중 20%에 불과한 '기술기반업종 창업기업'의 매출액과 종사자 수 비중이 각각 27.9%, 30.3%로 나타나 '비기술기반업종 창업기업'보다 경영 성과가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이번 창업기업실태조사에서 나타난 전반적인 지표 상승은 창업 환경이 활성화되고 있었음을 보여줬다"며 "이는 향후 창업 생태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더 많은 창업기업이 혁신을 이뤄 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통계청의 2022년 기준 기업통계등록부를 전수 분석해 창업기업 수, 매출액, 종사자 수 등의 일반 현황을 분석했다. 이 중 8031개 표본기업을 조사해 특성 현황을 작성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