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 김종완 대표, 보유지분 전량 에이치투파트너스 매각

지분인수 10개월 만에 88억원 매각…30일 최대주주 변경
손오공, 자금난 타개 위해 유상증자·전환사채 발행

손오공 유통 완구 (손오공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손오공(066910) 김종완 대표가 보유 주식 전량을(6.22%) 경영·재무컨설팅 회사 에이치투파트너스에 88억원에 매각한다.

김 대표는 지난해 10월 마텔마케팅홀딩스로부터 지분을 양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1주당 1800원으로 김 대표 소유 지분은 6.27%였다. 지분 인수 10개월 만에 다시 매각한 것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전날 에이치투파트너스에 지분 173만5619주(6.22%)를 88억원에 양도했다. 이달 4일 계약금 44억원, 이달 30일 잔금 44억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주당 가격은 약 5070원으로 이날 2605원(전일 대비 4.40% 하락)에 거래를 마친 현재가의 두 배 수준이다.

에이치투파트너스는 김 대표 외 주주들과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200만주를 추가 취득할 예정이다.

손오공 최대주주는 이달 30일 에이치투파트너스로 변경되며 예정 소유 주식 비중은 13.38%(373만5619주)다.

에이치투파트너스는 손오공이 다음달 1일 진행하는 1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166만1129주(약 30억원)를 취득해 총 지분 16.13%(539만 6748주)를 보유할 방침이다.

해당 유상증자에는 오리온이엔씨투자조합도 참여해 11.58%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손오공 본사 전경(손오공 제공)

손오공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지앤엘에스티와 룩스투자조합을 대상으로 각각 50억원씩 총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티아이파트너를 상대로 1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도 발행한다.

에이치투파트너스는 올 6월 설립된 신생 회사다. 임성진 에이치투파트너스 대표는 중앙대학교 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재생 플라스틱업체 에이치투의 최대주주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경영악화에 따른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지분을 매각하고 유상증자·전환사채 발행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손오공 연간 매출액은 2016년 1293억원에서 △2017년 1040억원 △2018년 991억원 △2019년 734억원 △2020년 852억원 △2021년 754억원 등으로 계속 줄었다.

지난해 영업손실 60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2017년부터 적자와 흑자를 오가며 수익성 면에서도 불안정한 경영 상황을 이어왔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