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내렸는데"…노루·조광·제비 '울상'·삼화페인트만 '방긋'
2021년말·2022년초 연속 단가인상 효과 컸나…"역기저 발생"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에 페인트업계 '역성장'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페인트업체들이 국제유가 안정화라는 호재에도 타 원재료 가격 상승, 페인트 외 사업부문 부진, 단가인상 역기저 효과 등이 맞물리면서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노루페인트(090350)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6억5580만원으로 전년동기(58억2430만원) 대비 2.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9억8370만원으로 같은 기간(46억7880만원)보다 27.9% 증가했다.
조광페인트(004910)와 강남제비스코(000860)는 나란히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조광페인트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8억3600만원과 18억2860만원으로 각각 적자전환(2022년 1분기 영업이익 20억2370만원·당기순이익 8억3480만원) 했다.
강남제비스코 영업손실은 1억3890만원(2022년 1분기 +38억4280만원)이다. 당기순이익은 2억3750만원으로 전년동기(43억4290만원) 대비 94.5% 급감했다.
통상 페인트 산업은 원료 특성상 유가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최근엔 국제유가가 하락 안정세에 접어든 상태다.
지난해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 유가는 금리인상과 강달러 기조에 급격히 떨어져 최근엔 배럴당 80달러 초중반대를 유지 중이다.
업체들은 지난해 페인트 단가 인상 효과에 대한 반작용과 타 사업부문(자회사) 부진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석유 외 수지와 안료 등 다른 페인트 원재료 가격이 상승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페인트업체들은 지난해 2~3월 유가상승을 이유로 페인트 단가를 평균 20% 안팎으로 인상하고 2021년 말에도 가격을 올렸다.
업체 한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엔 페인트 판가 인상 효과를 크게 봤는데 그에 따른 역기저 효과가 발생했다"며 "국제유가는 안정세지만 다른 원재료 가격이 다 오르면서 수익성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조광페인트는 타 사업부문과 자회사 부진을 이유로 들었다.
조광페인트 관계자는 "전기·전자 소재 자회사인 CK이엠솔루션이 연결 반영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며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고부가가치인 비(非)도료 사업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삼화페인트공업(000390)은 페인트사업에 집중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삼화페인트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0억8300만원으로 전년동기(23억100만원) 대비 3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억3000만원으로 전년동기(9억6100만원) 대비 55.3% 줄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페인트 원재료는 석유 외 다양하며 원재료 각각의 가격은 상승하거나 하락해 전년 동기 대비 대체로 보합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동종 업계라고 해도 업체별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달라 차이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환율 변동 및 유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2분기부터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건축·산업용 등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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