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상 러쉬에도 '코지마·휴테크' 동결로 기회 노린다

'바디프랜드 이어' 세라젬, 13일 평균 4% 가격 인상 예고
코지마 "소비자 부담 낮춘다"…휴테크 "올해 내내 동결"

서울 시내의 한 할인 판매점에 안마의자가 진열돼 있다.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물가 인상에 따른 제품 가격 러쉬에도 코지마와 휴테크가 안마의자 가격을 동결하기로 하면서 점유율 확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13일부로 주력 제품인 세라젬 마스터 V6와 V4 가격을 올린다. 평균 인상률은 4%다.

세라젬 마스터 V6 모델은 현재 490만원에서 510만원으로, V4 모델은 375만원에서 390만원으로 오른다.

세라젬 관계자 "지난해부터 원자재 가격 인상, 인건비 부담 증가 등 비용 증가로 가격 인상을 논의해왔다"며 "올해 부담이 커지면서 불가피하게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서 전체 모델이 아닌 일부 모델 가격만 인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안마의자를 포함한 전 품목의 렌털 가격과 일시불 가격을 최대 10% 인상했다. 안마의자 가격 인상 폭은 30만원에서 고가 제품군은 60만~70만원에 달한다.

바디프랜드 역시 환율 급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 물가 인상 등 여러 요인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성동구 한 마트에 왕십리점에 안마의자가 진열돼 있다. ⓒ News1 이승배 기자

안마의자 업계 1·2위 기업이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선 가운데 3·4위 코지마와 휴테크는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휴테크 관계자는 "그간 원자재 가격 인상과 판매관리비 증가 등 요인으로 가격 인상을 내부적으로 논의한 것은 맞다"면서도 "금리 인상과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가격을 올릴 경우 소비자들의 부담이 우려돼 동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코지마 역시 내부 논의를 거쳐 가격 인상을 하지 않기로 했다. 코지마 관계자는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며 "최근의 불안정한 경제, 물가 상황을 고려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자 (동결을) 결정했다"고 했다.

일각에선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1·2위 업체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복안으로도 분석한다.

과거 바디프랜드와 3파전 구도를 형성했던 코지마와 휴테크는 최근 성장 정체기를 맞으면서 선두권과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2021년 세라젬과 바디프랜드의 매출액은 각각 6671억원, 5913억원이며 코지마(복정제형)와 휴테크는 1555억원, 1053억원이다. 이 기간 세라젬 매출이 122.1% 늘어날 동안 코지마 4.9%, 휴테크 24.2% 증가했다.

코지마와 휴테크는 가격 동결에 그치지 않고 모객을 위해 보상판매와 할인 프로모션도 내놨다.

코지마는 12일까지 코지마X쓱세일전을 진행한다. 최대 15% 할인 혜택과 카드 추가할인에 더해 단독 최저가 상품도 선보인다. 코지마 갤러리 논현점과 마포점에서는 15일까지는 리퍼 위크를 열고 S급 안마의자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휴테크는 13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최대 54%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보상판매 특별전'을 진행한다.브랜드에 관계 없이 기존에 사용하던 안마의자를 반납하면 무료 수거 서비스와 31~54%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선두 업체들이 계속 몸집을 불리는 가운데 나머지 업체들은 성장 정체를 맞은 분위기"라며 "더구나 최근에는 렌털 기업들이 안마의자를 취급하면서 후방 압박까지 거세지고 있다. 올해 고객 유입과 기술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