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호 2강 희비…LX하우시스 영업익 급감·KCC 실적 경신 예상

LX하우시스 영업익 79% 급감…강달러·글로벌 인플레 발목
KCC 최대 실적 경신 기대감↑…실리콘부문 효자 노릇 '톡톡'

LX Z:IN 인테리어 아카데미에서 창호 제품 시공 교육을 하는 모습. (LX하우시스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강달러 현상 장기화로 부침을 겪은 '창호 2강' LX하우시스와 KCC의 지난해 실적이 엇갈릴 전망이다.

실적 발표에 나선 LX하우시스가 지난해 영업이익 급감에 따라 1100억원대 당기순손실을 낸 가운데 KCC는 고마진 실리콘 사업의 기여로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X하우시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전년 대비 78.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17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매출액은 4.4% 늘어난 3조6112억원이다.

LX하우시스는 지난해 4분기에도 적자 폭을 늘렸다. LX하우시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129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14억5000만원) 대비 100억원 이상 커졌다.

이 기간 당기순손실은 776억400만으로 적자전환했고, 매출액은 4.2% 감소한 8872억원이다.

원재룟값 상승과 강달러 기조 속에서 주택매매 거래량까지 급감하며 실적이 고꾸라졌다.

특히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을 이끌었던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부문 영업손익이 가전 수요 둔화, 고정비 부담, 고환율 영향으로 적자를 낸 타격이 컸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및 원달러 환율, 물류비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건설·부동산 등 전방시장 침체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가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KCC 본사 전경 (KCC 제공)

◇KCC, 실적 경신 기대감↑…실리콘 사업 효자 노릇 '톡톡'

반면 2021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KCC는 지난해 이 기록을 다시금 깰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KCC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6조7405억원, 4898억원으로 추산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4.7%, 26% 늘어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716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매출은 1조6069억원으로 6.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98억원으로 7.3% 신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달러와 원재룟값 상승으로 경쟁사가 부침을 피하지 못한 가운데 시장이 KCC의 '선방'을 예상하는 이유는 고마진 실리콘 사업의 견조함 덕분이다. KCC 실리콘부문 매출은 전체의 50~60%를 차치한다.

KCC 실리콘부문 영업이익은 2021년 269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8.6%다. 지난해 1분기 실리콘부문 영업이익은 1115억원(영업이익률 11.9%), 2분기 985억원(10.1%), 3분기 369억원(3.8%)이다.

지난해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상반기 기초체력을 다져둔 점도 한몫했다.

KCC는 지난해 상반기 제품별 가격을 6%에서 최대 19%까지 인상했다. 덕분에 상반기 매출액은 3조39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고, 영업이익은 3136억원으로 61.4% 급증했다.

◇글로벌 인플레 여전한데…LX하우시스·KCC, 올해는 다를까

지난해 '창호 양강'의 실적 희비가 엇갈린 분위기지만 업계에서는 올해 양사 모두 점진적으로 회복하리라는 내다본다.

올해 완성차 판매 증가가 기대되면서 LX하우시스 분기 흑자 전환을 이끌었던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부문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에 LX하우시스도 플래그십 스토어 출점 확대 등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예고했다.

KCC 역시 효자 실리콘부문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KCC는 기초실리콘 생산 라인을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지속적으로 변경하고 있고 지난해 기계 설비 준공에 이어 올해는 상업 생산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늘면 이 부문 이익률이 10% 중후반대까지 개선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익 개선의 폭은 연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주택매매거래 상황에 달렸다"며 "최근 부동산 규제를 일부 완화하면서 얼었던 시장에 움직임이 생기고는 있지만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고 아직은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