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안마의자' 바디프랜드·세라젬, 美 매장 늘리기 '시동'
세라젬, 연내 캘리포니아 매장 5개→10개 확대
바디프랜드, LA 넘어 뉴욕·애틀란타 출점 추진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헬스케어 그룹 양강으로 불리는 세라젬과 바디프랜드가 미국 매장 늘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국 안마의자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세라젬은 기반을 닦아놓은 캘리포니아 지역에 추가 매장을 낸다. 바디프랜드는 서부를 넘어 중부·동부 지역까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연내 미국 현지 직영점을 10개까지 늘린다. 세라젬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5개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월에 3개를 개점하고 지난달 2개를 추가 출점했다.
신규 출점 매장 역시 캘리포니아 지역에 들어설 예정이다. 기존 매장과 마찬가지로 체험을 강조한 형태가 될 전망이다.
세라젬은 미국 FDA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자사 척추의료가전을 앞세워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세라젬 V6·V4은 올해 초 미국 FDA로부터 △근육 이완 △혈액순환 개선 △관절 통증 완화 △뻣뻣함 완화 등에 도움을 주는 의료기기로 승인받았다.
바디프랜드 역시 미국 달라스, 뉴욕, 애틀란타 지역에 신규 매장 출점을 추진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서부인 LA에 5개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 매장은 중부와 동부에 들어설 예정이다.
바디프랜드도 '의료기기' 제품 위주로 미국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바디프랜드는 팬텀메디컬케어 등 의료용 전자기발생기 3종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1등급(클래스1) 의료기기로 등록했다.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같은 제품에 대한 2등급 수출용 의료기 허가를 받았다.
'K-안마의자' 브랜드에 대한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세라젬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직영점 평균 방문객 수는 1월 대비 115% 늘어났다. 1월에 오픈한 3개 매장은 출점 3개월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이 매장 현지인 판매 비중은 70% 수준이다.
지난해 바디프랜드의 미국 법인 매출액은 77억원으로 전년 대비 50.9% 증가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7억원이다.
같은기간 세라젬 해외 매출은 1569억원으로 전년 대비 55.3% 신장했다. 세라젬은 미국 직영점 덕에 올해 해외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안마의자 시장은 8조원 규모다. 그 중에서도 미국 안마의자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곳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성장성이 높다. 이미 진출한 지역인 동남아 지역은 이미 기존 경쟁이 치열하다"며 "코로나와 스포츠 등 요인으로 미국 내 안마의자, 헬스케어 시장이 생기는 단계고 구매력도 높다. 또 향후 확장성도 뛰어난 시장이라고도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마사지 시장 규모는 22조원, 카이로프랙틱(척추 교정 지압요법) 시장 규모는 23조원 수준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일본 등의 경우 이미 안마의자 시장이 포화 상태다. 미국의 경우 마사지, 척추 교정 관련 수요가 많은 반면 아직은 안마의자가 알려지지 않은 시장"이라며 "실리콘밸리가 있고 GDP가 높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론칭하면 향후 미국 전역으로 매장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뉴욕 등지에 미국 신규 매장 출점을 타진하고 있다"며 "출점 시기는 미정이다. 고환율 등 대내외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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