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폭염 번갈아 온다"…유난히 습한 날씨에 제습기 '불티'
여름장마에 가을장마까지 예고…습도조절기기 전년比 103%↑
상반기 가뭄에 침체 우려하던 제습기 시장 살아날까
-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최근 폭염과 장마가 번갈아 반복되면서 여름 가전 제품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잦은 비 소식에 제습기처럼 건조 기능을 갖춘 가전의 매출이 늘고 있다.
입추가 지났음에도 가을장마가 이어지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10일까지 장마전선 영향으로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최대 300㎜ 이상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9일 G마켓에 따르면 7월 습도조절기기 용품 판매량(1일~31일)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제습기 판매량(1일~31일)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닷컴에서도 6~7월 제습기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5%, 28% 증가했다. 전년 대비 판매수는 제습기가 26%, 제습제는 13% 늘었다. 11번가에서도 올해 6월 제습기 매출은 전년 대비 26%, 제습제는 23% 증가했다.
제습관련 가전·제품은 장마가 시작되는 6월 말 전후로 수요가 증가한다. 올해는 6월20일부터 7월10일까지 판매 및 매출이 집중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다수의 중소 생활 가전기업들의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쿠쿠홈시스 7월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이상 상승했다. 청호나이스의 제습기 및 제습 공기청정기의 6월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약 30% 증가했다. 코웨이의 7월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15% 늘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제습기 판매는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데 덥고 습한 날씨와 더불어 연이은 비소식에 올해 제습기 수요가 증가한것 같다"고 말했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 제습기 뿐만 아니라 에어컨 판매량도 증가 추세다. 쿠쿠홈시스의 창문형에어컨 7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124% 급증했다.
올해 7월 상순에 50년만에 가장 높은 전국 평균기온을 기록하면서 그동안 에어컨 구매를 고려하지 않았던 소비자들이 설치가 간편하고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창문형에어컨을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가뭄으로 인해 침체가 예상되던 제습기 시장이 최근 잦은 비 때문에 그나마 한숨 놨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5월30일까지 6개월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49.5%에 불과했다. 습도와 강수일수에 판매량이 달라지는 제습기 시장엔 악재였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올해 강수량이 적긴 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제습기 구매는 꾸준히 이어졌다"며 "제습기는 단순 여름가전이라기 보다는 건강한 실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필수가전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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