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올랐지만 납품대금 그대로"…中企,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필요

응답기업 96.9%, 지난해 말 대비 공급원가 '상승'
승강기·레미콘·가구 中企 고충 더 심한 상황

대동금속에서 한 작업자가 일하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 뉴스1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연동하는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은 원자재 가격 상승폭이 컷던 9개 업종 647개 기업을 대상으로 '업종별 납품단가 반영 실태조사'를 결과를 9일 발표했다.

9개 업종은 △종이제품(골판지 등) △가구제품 △플라스틱제품 △기계 장비 △전기·전자 △철강제품(단조 주물 등) △비철금속제품 △레미콘 △승강기 등이다.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필요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 10곳 중 8곳(78.5%)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서 '보통이다'(17.2%), '불필요하다'(3.9%) 등의 순이었다.

또 대부분의 기업(응답기업 96.9%)은 지난해 말 대비 올해 공급원가가 '상승'했다고 응답했다. 평균 상승률은 26.4%이었다.

공급원가가 상승했다고 응답한 조합원사의 절반 가량(45.8%)은 납품대금에 비용 상승분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반영'은 47.9%, '전부 반영'한 기업은 6.2%에 그쳤다.

납품대금에 비용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한 주된 이유로는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단가 인상 요청 어려움'(54.7%)과 '거래단절 등 불이익 우려'(22.8%)를 꼽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관련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를 겪고 있는 것을 나타났다. 건설관련 위탁기업(원사업자)과 거래관계에 있는 '승강기', '레미콘', '가구' 업종의 경우에는 공급원가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각각 82.6%, 59.9%, 50.0%로 높게 나타났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공급원가 상승에도 불구, 납품대금 인상에 비협조적인 업종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중점 실태조사 업종으로 선별해 강력한 현장조사와 시정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햇다.

이어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에 대한 논의도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