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하고 푹푹찌는 날씨에 에어컨 매출 2배↑, 제습기·얼음정수기도 '껑충'
에어컨 구매 증가에 설치 지연 현상 나타나
잦은 비로 제습기 전년比 122%↑, 얼음정수기도 10% 매출 상승
- 조현기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습하고 뜨거운 날씨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여름 가전 제품 판매량이 치솟고 있다. 특히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면서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관련 업계에서는 더 뜨거운 무더위가 예보돼 있어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20일 전후로 장마가 끝나고 그 이후로 32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16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7월 에어컨 매출액(7월 1일~13일)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급증했다. 전자랜드 역시 에어컨 판매량(7월 7일~13일)이 전년 동기 대비 188% 급증했다.
이재완 롯데하이마트 SCM 팀장은 "2018년 폭염으로 에어컨을 늦게 구입한 소비자들은 설치까지 최대 15일을 기다려야 했다"며 "이미 남부지역은 에어컨 설치가 하루씩 밀리는 지역이 생기고 있기 때문에 구입 계획이 있다면 서둘러야 설치 지연으로 인한 불편을 줄일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G마켓에 따르면, 7월 에어콘 판매량(7월1일~14일)은 전년 동기대비 148% 상승했다. 무엇보다 에어컨 전 분야에서 모두 매출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이동식에어컨(245%↑) △스탠드에어컨(228%↑) △벽걸이에어컨(216%↑) △창문형에어컨(170%↑) △멀티에어컨(118%↑) 등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다.
특히 최근 대세로 떠오른 창문형 에어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종합가전기업 쿠쿠의 경우 올해 첫 선을 보인 '인스퓨어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 7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전월 실적을 갱신했다. 쿠쿠홈시스 7월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7월1일~14일)은 지난 6월 한 달 전체 대비 193% 증가했다.
에어컨뿐만 아니라 얼음정수기 판매량도 증가 추세다. 코웨이는 6~7월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정도 상승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얼음정수기 구매 시즌은 보통 5~7월인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여름 가전의 전통적인 강자인 신일은 지난해보다 제습기를 많이 판매했다. 평년보다 잦은 비가 내리면서 소비자들이 제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신일의 올해 상반기 제습기 출고량(1월~6월)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성장했다.
신일 관계자는 "올해는 잦은 비가 내리면서 제습기 판매량이 급증했다"며 "올해는 1방1제습기로 사용하거나 1인가구에게도 적합한 저용량(6리터) 제습기를 새롭게 출시해 라인업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제빙기와 쿨매트 등 여름관련 제품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제빙기와 쿨매트 7월 판매량(7월1일~14일)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29% 상승했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됨에 따라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이 여름 가전 제품을 찾는 것 같다"며 "이번달과 다음달 초 판매량에 따라 가전 제품 업체들의 성적표가 올해 성적표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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