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한무경 "1호 법안 '성장사다리법'…'유니콘 대한민국' 꿈꾼다"

자본금 1억원으로 매출 8000억원 신화 이룩한 '한무경 당선인'
'여성기업'·'청년 해외 창업' 관련 법안도 우선적으로 발의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기업인들의 어려움과 고민을 누구보다 잘 헤아리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소기업에서 시작해 중소기업을 거쳐 중견기업까지 키웠습니다. '성장사다리법'을 1호 법안으로 발의해 기업들이 성장단계별로 꼭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하겠습니다"

미래통합당 비례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3번 한무경 당선인은 16일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밝힌 포부다.

한 당선인은 지난 1998년 효림을 창업해 연매출 8000억원대의 중견그룹을 일궈낸 기업인이다. 20여년 가까이 경영일선 현장 쌓인 경험이 녹아 있는 탓에 울림이 크다.

사실 한 당선인은 마흔 살까지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일했던 평범한 워킹맘이었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가 인생의 변곡점이 됐다. 은행업에 종사하던 아버지에게 쌍용차 부품사업부를 인수해 달라는 제안이 왔다. 한 회장 부친은 한 회장에게 제안서를 검토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 과정에서 한 회장은 쌍용차 부품사업부가 비록 현재는 어렵지만 기술력이 탄탄하다고 판단해 인수를 과감히 결정했다.

한 회장의 판단은 옳았다. IMF 외환위기 극복 후 자본금 1억의 효림은 상승 곡선을 그리며 중소기업,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현재는 매출 8000억원대 국내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 회사로 성장했다.

한무경 당선인은 이처럼 현장에서 17년 동안 느꼈던 생각과 경험을 국회에서 발휘하며 후배 기업인들을 위한 제도와 정책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소기업, 지방기업, 여성기업이라는 비주류로서 겪었던 경험과 아픔을 본인의 1호 법안인 '성장사다리법'(가칭)에 녹일 예정이다.

한 당선인은 "기업은 성장 단계마다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는다"며 "저는 한 기업을 소기업에서 중소기업, 중견기업까지 키워본 경험이 있다. 또 여성경제인협회 회장으로서 정부와 기업의 교두보로서 정책적인 측면에도 관심을 가졌다"며 "그 누구보다 기업들이 성장 단계별로 어떤 지원을 원하는지, 정부가 기업에 어떤 부분을 도와주면 좋을 지 예리하게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게 되면 정부 지원이 끊길 것을 두려워하는 '피터팬증후군'을 앓고 있다"며 "'성장사다리법'(가칭)을 통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대기업까지 도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피터팬 증후군'은 성인이 되어서도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스스로를 어른임을 인정하지 않은 채 타인에게 의존하고 싶어 하는 심리를 뜻한다. 경제산업계에서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이 될 경우 혜택이 감소하고 각종 규제를 받게 돼 이를 피하고자 일정 수준 이상 성장하지 않도록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뜻한다.

한무경 21대 국회의원 ⓒ News1 성동훈 기자

또 한무경 당선인은 임기 중에 '여성 기업'과 '청년 해외 창업'에 관련한 법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 기업들을 분석해보면 아직도 규모가 작은 소상공인이 많다"며 "성장사다리법과 연계해 '여성 소상공인 기본법'(가칭)을 발의해 여성 소상공인들이 기초를 탄탄히 쌓아 중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당선인은 청년 해외 창업에 관련해서는 여러 논란이 있어 조심스럽게 답했다. 하지만 청년 해외 창업이 곧 국익과 우리나라에 도움이 된다는 소신을 굽히진 않았다.

한 당선인은 "해외 청년 창업은 그동안 우리 사회가 국부 유출이라고 해서 적극적으로 해외 청년 창업을 지원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우리나라 내수시장은 이미 포화됐다. 현재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면 갈등지수가 높아지고 세대 간 갈등이 심각해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해외 창업을 하면 현지에서 우리 국적의 동포도 많이 고용하고, 또 해외 사업이 잘되면 국내로 사업을 이전할 수 있다"며 "청년 해외 창업 지원은 오히려 우리 경제 영토를 전 세계로 넓히는 영토 확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청년 해외 창업 지원법(가칭)을 만들어 청년들이 해외 창업을 통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 당선인은 인터뷰를 마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선 중소기업·소상공인 당선자를 비롯한 21대 국회 300명 당선자들이 이념과 정파를 넘어 한마음으로 힘을 합치면 좋을 것 같다고 희망했다.

한무경 21대 국회의원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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