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協 "에이스침대, 원재료 0.3% 오를 때 가격 12.8% 올려"

에이스침대·시몬스, 연구개발보다 광고에 치중
"납득할 만한 가격구조로 소비자 신뢰 회복해야"

에이스침대 광고. ⓒ News1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에이스침대와 시몬스가 과도하게 가격을 인상해 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연구개발(R&D)보다는 광고에 더욱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국내 주요 침대 제조사(연간 매출액 1500억원 이상)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의 재무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에이스 침대의 평균 제품 가격은 지난해 116만5000원으로 2013년(103만3000원)과 비교해 12.8% 상승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주요 원재료 가격(기준단위당 가중평균함)은 0.3%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물가감시센터는 에이스침대가 "과도한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가격 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물가감시센터는 또 에이스침대와 시몬스가 "기술 개발 및 연구보다는 광고에 더욱 치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에이스침대의 최근 5년간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비 비중은 14.2%, 시몬스는 19.3%였다.

이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가구 제조업의 광고선전비 평균 비중(1.4%)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단체들은 에이스침대와 시몬스가 "기술 개발 및 연구보다 광고에 치중하고 있다"며 "납득할 만한 가격 구조를 형성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두 업체의 광고 선전비 지출이 크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는 것은 높은 소비자 가격에 기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의 연도별 매출액 대비 광고 선전비 및 연구개발비 비중. ⓒ News1(출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물가감시센터는 에이스침대와 시몬스가 "'침대는 과학이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등의 광고 문구로 제품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유도했으나 연구개발비는 매출액의 1%에도 못 미쳤다"고 지적했다.

물가감시센터가 에이스침대의 최근 5년 평균 연구개발비 지출액은 14억6000만원, 시몬스는 12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대비로는 각각 0.8%, 0.9%에 불과했다.

하지만 5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에이스침대는 17.3%, 시몬스는 11.3%로 다른 주요 가구업체인 한샘(8.2%), 현대리바트(5%), 에넥스(1.7%)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비 및 연구개발비 비교. ⓒ News1(출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아울러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의 제품 가격은 유통채널별, 판매처별로 천차만별이었다. 에이스침대의 제품(모델명 BRA-1433-T CA2)은 대리점 최저 가격은 공식 온라인몰 가격의 79.1% 수준이었다.

시몬스의 경우 백화점, 대리점, 온라인 3가지 유통채널에서 공통으로 판매하는 제품이 없어 가격 비교가 어려웠으나 뷰티레스트 자스민 모델의 경우 같은 대리점 채널에서 구입하더라도 최저가격이 최고가의 79.5%에 불과했다.

물가감시센터는 "유통채널별로 판매되는 제품이 다를 뿐만 아니라 같은 유통채널 내에서도 가격이 다르게 책정돼 소비자가 합리적 소비를 위해 가격을 비교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소비자교육중앙회,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한국YWCA연합회, 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시민모임 등 11개 소비자단체로 구성됐다.

heming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