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겪는 남성, 우울증 물론 치아 건강에도 악영향"

고광욱 유디치과 원장 "연 1~2회 스케일링·구강검진 권장"
우울증 있으면 치통 발생 위험 2.84배 높아… 검진 필요

고광욱 목포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 ⓒ 뉴스1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갱년기를 맞은 남성이 우울증을 겪음으로써 치통이나 잇몸 염증 등 구강질환을 앓을 수 있다는 주장이 12일 제기됐다.

유디치과는 고광욱 목포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의 말을 빌려 "갱년기가 남성에도 찾아올 수 있는데, 이 때 성호르몬은 감소한다. 치아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연 1~2회 스케일링과 구강검진을 받도록 권장한다"고 밝혔다.

유디치과에 따르면 40대 남성에게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감소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겪는 갱년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난해 대한남성과학회와 대한남성갱년기학회는 "우리나라 40대 남성 4명 중 1명(26.9%)이 남성갱년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고광욱 대표원장은 "남성호르몬 감소는 신체 뿐만 아니라 심리상태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 때 느낄 우울증이 치아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신영·양성은 가톨릭대학교 치과보존과 교수팀이 2016년에 발표한 연구를 보면 우울증이 있으면 치통이 발생할 위험이 2.84배 높았다.

고 원장 역시 "우울증이 있는 경우 병원 이용이 줄고, 위생관리도 소홀하게 되면서 구강 상태가 나빠지기 쉽다. 더욱이 중년기는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는 시기로 구강건강을 돌볼 여유가 부족해도 연 1~2회 스케일링과 구강검진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갱년기 성호르몬 감소는 칼슘 흡수를 방해해 골밀도를 떨어트리고 치아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충치가 발생하기 쉽고, 잇몸이 약해진다는 것이다.

고 원장은 장기간 흡연·음주를 한 갱년기 중년남성에게 잇몸뼈 손상 위험이 증가하니 주의가 필요하다며 정기적인 구강검진과 고른 영양소 섭취를 권했다.

고 원장은 "구강에도 노화가 찾아와 침 분비가 줄고, 입속 세균 번식이 쉬워 구강질환의 원인이 된다. 이를 대비해 만 40세는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에 해당되어 구강검진 항목에 치면세균막 검사가 추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양치질을 자주 하지만 치아가 나빠진다고 느낀다면 양치 습관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횟수나 시간보다 자신에게 맞는 양치질법을 알고 효과적으로 닦아야 구강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