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건축의 백미 '모자이크' 예술, 韓 인테리어 시장 상륙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구스타프 클림트의 명작 '연인'이 장인의 모자이크 예술로 재탄생 했다. 중국과 일본의 미술작품도 모자이크 작품이 됐다. 유럽의 고성이나 성당에 입혀져 해를 받으면 수백가지 빛을 내뿜는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모자이크 작품이 '인테리어'를 통해 내 집에 설치된다면 진정한 럭셔리 하우스로 재탄생 하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글로벌 럭셔리 공간 브랜드 SICIS(시치스)가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시치스는 19일 도산대로 쇼룸에서 프리뷰 행사를 열고 한국 진출을 선언하면서 '인테리어'가 아닌 공간을 디자인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모자이크 예술과 태양광 패널을 넣은 아트패널 오브제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이전에 보지 못했던 프리미엄 공간 디자인에 자신감을 보였다.

시치스는 '모자이크 예술의 수도'라 불리는 이탈리아 Ravenna(라벤나)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고객이 원하는 공간 전체를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킨다는 브랜드 철학을 가지고 있다.

시치스를 소개하기 위해 방한한 엔리코 몬티 글로벌 비즈니스 총괄은 "시치스는 철저하게 '고객이 원하는' 컨셉부터 구성, 오브제까지 모든 것을 '원 앤 온리(one & only)' 솔루션으로 구현해주며, 시치스를 경험해본 고객들에게 '꿈을 실현시켜주는 지니(Genie) 같다'는 찬사를 듣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시치스의 모든 제품은 이탈리아 라벤나의 대형 공방에서 60여 명의 장인들이 100% 수공예로만 제작한다. 모자이크 타일부터 가구, 조명까지 모든 것이 이에 해당하며, 글로벌 어느 곳의 프로젝트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천연 미네랄을 활용한 1000여 종의 모자이크 타일과, 유리 사이에 금속, 섬유 등 아트패널을 입힌 특허 자재 베트리테는 특유의 색감과 질감을 뽐낸다.

모자이크 패턴에서 영감을 받은 고급 실크, 울 소재의 텍스타일과 조명 시스템 역시 시치스만의 독창적인 기술이며, 18세기 나폴레옹 시대의 마이크로 모자이크 기법을 현대적으로 되살린 하이엔드 주얼리 라인업도 갖췄다.

시치스의 역량은 글로벌 대형 레퍼런스를 통해 실감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3억 달러에 거래된 이후 10년째 깨지지 않는 '세계 최고가 부동산'인 프랑스 '샤또 루이 14세'의 모든 공간을 시치스가 담당했으며, 람보르기니 호텔, 독일 프랑크프루트 타워, 라스베가스 벨라지오, 시저스 팰리스, 뉴욕 센트럴파크타워의 공간들도 시치스의 작품이다.

시치스는 한국시장에서의 첫 행보로 시간대 별로 사전 예약된 고객들과의 '프라이빗 세션'을 가졌다.

첫 고객들과 직접 소통을 담당한 몬티 총괄은 "모두가 접근할 수 있다면 그것은 럭셔리가 아니다"라는 브랜드 기조를 밝혔다. "진정한 럭셔리는, 그것을 원하는 개인만을 위한 것일 때 럭셔리라 불릴 수 있다"며 시치스의 원앤온리 철학을 소개했다.

몬티 총괄은 "브랜드 특성상 특별하고 대단한 홍보를 진행하지 않지만, 시치스를 경험한 고객들의 특별한 감탄(WOW effect)가 소셜미디어 시대에서는 기대 이상의 홍보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치스가 뉴욕, 런던 메이페어, 파리, 밀라노 브레라 지구, 두바이, 사이공 등 국가별 랜드마크 지역에 오픈한 쇼룸들은 각 지역의 문화적 특색, 취향 등을 고려해 제각기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

도산대로 24-19에 위치한 한국 쇼룸은, 1층은 모자이크, 베트리테를 중심으로 한 주거 공간을 구현했으며, 내년 초 오픈할 지하 1층은 럭셔리 바(Bar) 컨셉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시치스는 도산대로 쇼룸 오픈에 앞서, 이미 국내 프라이빗 공간 1곳의 시공을 완료했으며, 고급 레지던스과 호텔 등의 협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는 모자이크, 베트리테 기반의 건축 내/외부 조형물 아트 비즈니스로도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esth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