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이 뛴다…새해 맞이 분주한 마사회

스타필드 팝업부터 연말연초 다양한 이벤트 준비
'말마' 캐릭터 앞세워 말 산업 친근 이미지도 확산

1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5 서울윈터페스타’에서 광화문 외벽에 미디어 파사드 작품이 투영되고 있다. 2025.12.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앞두고 한국마사회가 연말·연초를 겨냥한 다양한 문화·체험형 콘텐츠 준비에 나섰다.

불(火)의 기운을 상징하는 붉은색과 말띠가 결합한 병오년은 역동성과 도약의 에너지를 상징하는 해로 꼽힌다. 마사회는 이러한 상징성을 하나의 문화적 키워드로 활용해 경마를 넘어 말 산업 전반에 대한 친근한 이미지를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말은 예로부터 속도와 힘, 도전을 상징해 왔으며, 여기에 붉은색이 더해지면서 변화와 활력의 의미가 더욱 강조된다. 마사회가 병오년을 단순한 띠 마케팅이 아닌 체험형 콘텐츠로 풀어내려는 배경이다.

한국마사회는 최근 그랑프리 대상경주 현장에서 '붉은 말띠 소원 트리' 등 병오년 콘셉트를 반영한 상징물을 선보이며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연말 경마 축제에서도 붉은 말의 해를 테마로 한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를 준비한다.

한국마사회 붉은 말띠 소원트리. (한국마사회 제공)

특히 젊은 층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체험형·참여형 콘텐츠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마 관람 중심의 공간을 넘어 축제와 체험의 공간으로 이미지를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연초 현장 행사도 마련된다. 내년 1월 3일 렛츠런파크에서는 새해를 맞아 대고객 인사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방문객을 대상으로 새해 떡을 나누는 등 소소하지만 상징적인 환영 이벤트를 통해 병오년의 시작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마사회의 공식 캐릭터 '말마'도 병오년 분위기 확산에 힘을 보탠다. 말마는 붉은색 의상을 입고 온·오프라인 홍보에 등장, 소비자들과 만난다.

한국마사회는 12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스타필드빌리지 운정, 1월 2일부터 4일까지는 스타필드 수원에서 말마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붉은 옷을 입은 한국마사회 말마 캐릭터. (한국마사회 제공)

말마 프렌즈는 말마를 중심으로 마그니(당근), 각설이(각설탕) 등으로 구성된 캐릭터 패밀리로, 말 산업과 승마 문화, 사회공헌 활동을 친근하게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말마는 지난달 열린 '제1회 2025 대한민국 캐릭터 어워즈'에서 공기업 캐릭터 중 유일하게 대상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상징성을 인정받았다.

병오년을 맞아 붉은색 콘셉트를 입힌 캐릭터 콘텐츠를 통해 일반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경마 중심 이미지를 넘어 말 산업과 문화 콘텐츠로 외연을 확장하려는 시도로도 풀이된다.

마사회 관계자는 "병오년은 말의 해라는 상징성이 분명한 만큼 경마는 물론 말 산업과 사회공헌 활동 전반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젊은 층과 가족 단위 방문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대중에게 더욱 친숙한 기관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전했다.

제8회 OBS 코리아컵&코리아스트린트 경주가 열린 9월 7일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아이들이 승마체험을 하고 있다. 2025.9.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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