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 프랜차이즈]③"1인1닭 필수" 1만원 '후참' 가격 경쟁력 甲

사입 품목·협력사 논의 통해 원가 절감 노력
인간적인 마케팅 소통…유튜브 통해 젊은층 고객 확보

편집자주 ...프랜차이즈는 '마지막 전쟁터'라고 불린다. 거리에 널리고 널린 것이 프랜차이즈 간판이지만, 누군가에는 인생을 걸어야 하는 '마지막 생계수단'이다. 그만큼 경쟁도 살벌하다. 한 해에 100곳의 음식점이 문을 열고 92곳은 망한다. 프랜차이즈 세계에도 발길이 몰리는 '알짜'는 따로 있다는 뜻이다. SNS와 입소문을 타고 뜨고 있는 그곳, 떡잎이 '파란' 프랜차이즈를 찾아봤다.

후라이드 참 잘하는집ⓒ 뉴스1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1인 1닭 1만원"

'후라이드 참 잘하는집(후참)' 매장에서 볼 수 있는 문구다.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 치킨값이 2만원에 육박한 상황에서 1마리 1만원이란 가격을 본 소비자라면 매장을 그냥 지나치기 쉽지 않다. 치솟는 물가에도 1만원 한장으로 치맥을 즐길 수 있는 매력이 바로 후참의 성장 비결이다.

◇ '1만원 프라이드' 어떻게 가능했나

9일 치킨업계에 따르면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후참)은 2017년 3월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후참의 매력은 가격 경쟁력이다. 프라이드(fried)는 1만원. 1000원만 추가하면 양념·간장·치즈 치킨을 주문할 수 있다. 유명 브랜드 대비 50∼60% 저렴한 가격으로 치맥을 즐길 수 있는 셈이다.

후참 본사는 가맹점 운영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직접 제공하지 않는다. 치킨 맛과 매장 운영에 영향을 주지 않는 일부 품목은 가맹점주가 직접 구매하도록 했다. 가맹점주 원가 부담을 낮추려는 의도다. 협력업체와 협의 노력도 꾸준하다. 이는 창업 때부터 치킨 한마리 1만원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후참 관계자는 "가맹점주가 직접 구매해 이용하면 더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품목이 있다"며 "가맹점에서 직접 구매·사용할 수 있는 사입 품목을 지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참은 '가장 기본이 맛있어야 한다'는 경영 철학을 위해 프라이드 맛 확보에 우선 집중했다. 프라이드는 △원료육(닭의 신선도와 기본 맛(염지)) △파우더(전용분) △기름(전용유)이 맛을 좌우한다.

이를 위해 후참은 전국 6개 물류 공장에서 콜드체인 상태로 신선한 닭을 매일 가맹점에 공급한다. 후참만의 매력을 담은 전용유·전용분이 더해져 맛있는 후라이드를 구현했다. 조리법에서도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했다. 판매량이 다른 주말과 평일에 맞춰 적당량을 초벌 후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다시 튀기는 방식으로 바삭함을 더 살렸다.

후참 관계자는 "신선한 재료와 깨끗한 기름으로 조리하는 것이 신메뉴 개발보다 중요하다"며 "음식의 기본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손편지로 SNS서 명성 얻어…젊은층 선호도 ↑

후참은 SNS에서 손편지란 독특한 서비스로 명성을 얻었다. 포스트잇에 간단한 편지와 간단한 사탕 등 후식을 무료로 줬다. 일부 가맹점주가 시작한 작은 아이디어가 다른 매매장으로 확산하면서 후참을 대표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400개가 넘는 치킨 브랜드 홍수 속 꾸준하게 매장 수를 늘릴 수 있었다. 지난해 178개에서 올해(10월 기준) 211개로 가맹점을 확대했다.

후참은 젊은 층에서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로 꼽힌다. 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유튜브 활동도 적극적이다. 먹방·메뉴 소개뿐 아니라 소비자가 평소 궁금한 소스·치킨 무 제조 과정을 공개했다.

후참 관계자는 "주요 고객이 젊은층으로 그들과 소통하고 마음을 읽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했다"며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맹점주 수익성 극대화에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최근 배달 앱 중심 소비문화를 반영해 쿠팡이츠·배달의민족·요기요에서 본사 부담으로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배민에선 매주 금요일 3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후참은 창업 비용을 낮춰 가맹점주와 상생을 추구한다. 지난해 기준 평균 창업 비용은 3560만원. 대형 치킨 브랜드 3사 비용이 7000만원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이다. 배달·포장 중심으로 매장을 꾸리는 동시에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이러한 노력은 가맹점 평균 매출 4억4668만원(2019년 기준)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본사 매출 역시 2018년 238억원에서 지난해 347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올해는 약 45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후참 관계자는 "고객이 부담 없는 가격으로 제품을 즐기면 다시 찾아올 것으로 믿고 있다"며 "후참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행복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