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캉골' 모자 쓰고 '휠라' 옷입고…BTS가 입고 쓰면 뜬다

캉골 전개 SJ그룹 지난해 영업익 세자릿수 성장
메디힐·레모나까지…"방탄 효과 톡톡"

캉골 모자를 착용한 방탄소년단 제이홉.. 2019.1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패션계 불황 속에서 국내 시장에서 '캉골'과 '휠라'가 빠르게 질주하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 두 기업의 공통분모는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착용한 브랜드라는 점이다. 이처럼 BTS 멤버들이 착용한 캉골 모자가 인기를 끄는가 하면 휠라 옷을 입고 촬영한 화보가 연일 화제를 모은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캉골, 헬렌카민스키 등을 운영하고 있는 SJ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 166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113%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59.6% 오른 1096억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이 회사가 밝힌 캉골 매출 의존도는 76%에 달한다. 지난 2017년과 2018년의 매출 의존도는 각각 99.7%, 88.2%로 더욱 높았다. 캉골이 SJ그룹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브랜드인 셈이다.

BTS 멤버 지민이 착용한 '털모자'(Kangol Pom Casual 3029 Mouse).ⓒ 뉴스1

국내 패션업계가 불황으로 신음하고 있지만 BTS 멤버들의 '캉골 사랑'이 SJ그룹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BTS 멤버 지민이 착용한 '털모자'(Kangol Pom Casual 3029 Mouse)는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이처럼 캉골은 전 세계 시장 가운데 유독 우리나라에서 성장세가 뚜렷한 브랜드다. 지난 5년 동안 국내 시장에서 캉골의 연평균 성장률은 52.8%에 달했다. 이에 캉골이 진출한 60여개국 가운데 한국은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BTS 효과를 본 브랜드는 캉골 뿐 만이 아니다. 이미 패션계에서는 'BTS가 입으면 대박'이라는 흥행 공식이 널리 퍼져있다. 이런 공식 때문인지 어글리슈즈로 최근 가파르게 성장한 휠라는 지난해 10월 BTS를 글로벌 모델로 낙점했다.

휠라 글로벌 모델 방탄소년단.ⓒ 뉴스1

패션계를 넘어 뷰티업계도 BTS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해 메디힐이 선보인 방탄소년단 이미지 컷 삽입된 마스크팩은 론칭 8분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써냈다. 경남제약의 레모나도 이른바 '방탄 효과'로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아이돌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방탄소년단은 'K컬처'의 얼굴 역할을 하며 전 세계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면서 "이들이 입고 먹고 쓰는 물건은 모두 화제가 되면서 이들이 이끄는 경제적 효과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2018년 내놓은 'BTS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생산 유발 효과와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0년(2014~2023년) 동안 연평균 각각 41조8600억원, 14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