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차코리아 영업이익 깜짝 반등…비결 '로열티 수익'
글로벌 프랜차이즈 RTT 인수 후 수익 증대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국내 사업에서 고전하던 공차코리아가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지난해 로열티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경영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공차코리아의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전년도 43억원보다 두 배 넘게 증가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지난해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34%인 점을 감안하면 뛰어난 성적표다. 할리스(21%)와 이디야(28%), 커피스미스(49%) 등 커피 전문점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훨씬 웃돈다.
공차코리아의 영업이익이 이처럼 '깜짝 반등'에 성공한 이유는 해외 로열티 수익 덕분이다. 2016년 말 모기업인 유니슨캐피탈파트너스가 공차의 본사였던 대만 로열티타이완(RTT)을 사들인 후 로열티 수익이 재무제표에 반영된 것이다.
RTT는 해외 16개국 21개 마스터 프랜차이즈와의 계약 및 원료 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해외 사업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정체를 빚던 국내 매출과 합산된 후 상승 효과가 훨씬 커 보인다는 것이 공차 측의 설명이다.
2016년 공시에는 RTT 지분 35% 획득 후의 하반기 성과만 합산된 반면, 2017년은 70% 지분을 회득한 후 1년 전체 수익이 더해져 성장률이 급격히 증가한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공차의 국내 사업은 영업이익이 계속 줄어들었다. 2013년 2분기 이후 점포 수가 2배 이상 늘어나며 2014년 영업이익이 120억원까지 증가했으나 2015년 80억원으로 줄더니 2016년 1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공차의 국내 매출이 적용된 2017년 개별 감사보고서의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총 영업이익의 23%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한 해 매출액은 2014년 278억원에서 2014년 539억원, 2015년 597억원을 기록하다 2016년 533억원, 지난해 540억원으로 주춤했다. 매장 수도 2013년 129개에서 2014년 277개, 2015년 363개로 급성장하다 2016년 366개, 지난해 380개로 소폭 상승한 수준에 그쳤다.
공차 측은 경영진 교체 후 프랜차이즈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마케팅 활동, 광고 캠페인, 판촉 지원금 확대 등으로 투자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신규 출점이 정체를 빚고 점포 구조조정으로 매출 성장이 둔화한 탓도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향후 국내 영업보다 로열티 운영을 통한 수익 창출에 더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차 관계자는 "광고비는 전액 본사에서 부담하고 있으며, 판촉비는 행사 내용 및 성격에 따라 본사 전액 부담하기도 하고, 일부는 분담하는 등 본사의 비용 부담이 다른 프랜차이즈에 비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지속하고 운영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해 만족스러운 영업 환경을 제공하겠다"며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권에서도 공차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역적으로 균등하게 점포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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