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다" 줄고 "한국 간다" 21% 급증…방한 1500만 명 돌파
올들어 8개월만에 '역대 최단' 기록…카드 소비 14조 돌파
관광대국 日·태국 감소세와 대조…항만·지방공항 입국도 ↑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올해 8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500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단기간 최다 수치를 경신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국인 일본과 태국 등이 감소세를 보이는 와중에 이뤄낸 성과로, 외국인의 관광 카드 소비액도 14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1505만 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238만 명) 대비 21.6% 증가했다.
특히 8월 한 달 방한객은 225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 늘어나며 월별 수치와 누적 수치 모두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올해 3월(205만 명) 처음으로 월 2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7월(209만 명)과 8월 연속 상승세를 타며 '월 200만 명 방한'이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1500만 명 돌파 시점 역시 지난해 10월 중순에서 두 달가량 앞당겨졌다.
주요 아시아 관광시장 가운데 일본과 태국은 감소한 반면 한국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8월까지 일본과 태국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전년 대비 각각 2.7%, 3.1% 감소했으나, 한국은 21.6%의 급증세를 보였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및 이동 패턴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개선됐다. 8월 누적 외국인 관광 분야 카드 소비액은 14조 180억 원으로 지난해(9조 4396억 원)보다 48.5% 급증해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입국 경로 다변화에 따른 지방 확산세도 뚜렷하다. 크루즈 및 여객선 입국 증가에 힘입어 항만을 통한 입국자가 45만 명으로 전년 대비 81.8% 폭증했으며, 지방공항과 항만을 통한 비수도권 입국자 비중이 27.8%까지 올라섰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82만 명(29.0% 증가)으로 최대 시장 지위를 유지한 가운데, 일본(270만 명, 17.5% 증가)과 대만(166만 명, 32.2% 증가)이 뒤를 이었다. 구미주(269만 명)와 유럽권(104만 명, 20.1% 증가)도 장거리 시장 성장세를 떠받쳤다.
특히 정부의 출입국 절차 간소화 조치에 힘입어 동남아 시장의 성장이 돋보였다. 인도네시아(29만 5000명, 22.5% 증가)가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했고 필리핀(45만 4000명, 16.1% 증가), 태국(23만 명, 14.9% 증가), 말레이시아(20만 7000명, 12.6% 증가), 베트남(40만 7000명, 10.5% 증가) 등 주요국 방한객이 일제히 늘었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동남아 시장의 증가 배경으로 복수사증 발급 요건 완화, 인도네시아 단체관광 무사증 시범 시행 등 입국 편의 개선과 현지 마케팅을 꼽았다.
문체부 강정원 관광정책실장은 "입국 편의 개선과 맞춤형 마케팅으로 방한객이 다양화하고 있다. 10월 '여행가는 달'은 외래객 방문 또한 가장 많은 시기인 만큼, 문체부는 사증 발급과 공항·항만 수속 등 입국 절차를 세심히 관리하고 '케이-컬처' 연계 마케팅을 지속 강화해 4분기에도 높은 수준의 방한 열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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