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추석에 멀리 안 갔다"…인천공항 출국객 3명 중 1명 '일본행'
23~25일 출국 예정객 32만 1757명…일본·동남아·중국에 72.6%
- 짧은 연휴·유류할증료 인상 속 장거리보다 가까운 여행지 선호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짧은 추석 연휴와 유류할증료 인상 여파로 올해 추석 해외여행객 10명 중 7명 이상이 일본·동남아·중국 등 근거리 여행지로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여행업계가 전망했던 '단거리 선호 현상'이 실제 인천국제공항 출국 수치로 나타났다.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시간대별 출국객 예고 현황을 집계한 결과, 올해 추석 연휴 핵심 출국일인 9월 23~25일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에서 출국 예정인 승객은 총 32만 1757명으로 집계됐다.
목적지별로는 일본행이 10만 4152명(32.4%)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출국 예정객 3명 중 1명꼴이다. 이어 동남아가 6만 7976명(21.1%), 중국이 6만 1395명(19.1%)으로 뒤를 이었다.
일본·동남아·중국 세 지역을 합치면 23만 3523명으로 전체의 72.6%에 달한다.
반면, 장거리 노선인 미주는 2만 1975명(6.8%), 유럽은 1만 9938명(6.2%), 오세아니아는 8060명(2.5%)에 그쳤다.
날짜별로 보면 23일 출국 예정객은 10만 2642명, 24일은 10만 2815명, 25일은 11만 6300명으로 추석 당일 출국 예정객이 가장 많았다.
일본은 사흘 내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3일 일본행 출국 예정객은 3만 4633명, 24일 3만 6596명, 25일 3만 2923명으로 사흘간 10만 명을 넘어섰다.
중국행은 연휴 후반으로 갈수록 증가했다. 23일 1만 7773명, 24일 1만 5542명에서 25일에는 2만 8080명으로 크게 늘었다. 동남아 역시 25일 출국 예정객이 2만 6634명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추석 핵심 출국일에 일본·동남아·중국 등 근거리 목적지가 전체 출국 예정객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앞서, 여행업계에서는 올해 추석 해외여행 시장에서 단거리 여행지 쏠림이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추석 연휴가 9월 24~27일 나흘로 지난해보다 짧아 장거리 여행의 이동시간 부담이 커진 데다, 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까지 인상됐기 때문이다.
이달 초 기준, 하나투어의 추석 예약 가운데 중국·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지역 비중은 89%에 달했고 노랑풍선 역시 중국(37.1%)과 일본(30.5%) 두 지역이 전체 예약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놀유니버스의 국제선 발권 인원에서도 일본·동남아·중화권 비중이 84.3%에 달했다. 특히 일본 비중은 지난해 42.2%에서 올해 52.5%로 10.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유럽과 미주는 각각 8.1%, 3.4%에 그쳤다. 교원투어 역시 일본(35.2%)과 중국(25.4%)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은 연휴가 나흘로 비교적 짧았던 데다 유류할증료 인상까지 겹치면서 기획 단계부터 단거리 쏠림이 뚜렷했다"며 "여행사들의 사전 예약 데이터에서 나타난 단거리 강세가 실제 인천공항 출국자 현황에도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시간대별 출국객 예고 현황 자료는 실제 탑승객이나 전국 공항의 전체 해외 출국객 수치와는 소폭 차이가 있을 수 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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