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직원 법카 주말 사용 4년 새 2.6배↑…"고액 결제도 늘어"

최수진 의원, 강원랜드 5년간 법인카드 사용 내역·감사보고서 분석
주말·공휴일 결제 2022년 379건→2025년 976건

강원랜드 행정동 본사사옥(강원랜드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강원랜드(035250) 직원들이 법인카드를 주말·공휴일은 물론 주점 등에서 수년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100만 원 이상 고액 결제와 승인 한도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의심되는 분할 결제 사례도 함께 포착됐다.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은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2022년부터 2026년 8월까지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과 내부 감사보고서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 직원들의 주말·공휴일 법인카드 사용은 2022년 379건(1억 2100만 원)에서 2025년 976건(2억 6700만 원)으로 증가했다. 2026년에는 8월까지 582건, 1억 5400만 원이 집계됐다. 2022년부터 2026년 8월까지 누적 주말·공휴일 결제는 총 3593건, 금액으로는 9억 3386만 원이다.

주점 결제 195건…식사 목적 자체 소명 논란

주점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사례도 확인됐다. 강원랜드 내부 감사 과정에서 와인바·이자카야·선술집·포차 등 주점 업종의 법인카드 사용이 지적됐다.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주점 결제는 195건, 2165만 원으로 집계됐다.

국민권익위원회와 기획재정부의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운용지침 및 강원랜드 내부 법인카드 관리지침은 와인바, 포장마차, 맥주전문점, 이자카야 등 유흥·음주 목적 업종을 클린카드 제한 업종으로 규정하고 있다. 주말·공휴일과 심야시간, 자택 인근 및 관외 원격지에서의 비정상 승인도 제한 대상이다.

제출된 자료에는 "이자카야지만 일식 식사 목적이었다", "업무 후 식사 목적으로 방문했다" 등의 소명 내용이 포함됐다.

정육점 980만 원·베이커리 818만 원 결제…"전수조사 및 환수 필요"

고액 결제 사례도 제시됐다. 강원랜드 법인카드의 건당 100만 원 이상 결제는 2022년 24건(4845만 원)에서 2025년 51건(1억 3300만 원)으로 늘었다.

구체적으로 2024년 12월 한 정육점에서 980만 원, 같은 해 11월 과일가게에서 600만 원이 결제됐다. 2025년 12월에는 동일인이 같은 베이커리(제과점)에서 하루 동안 485만 원과 333만 원을 나눠 결제해 총 818만 원을 사용한 사례도 확인됐다. 의원실은 이를 승인 한도를 피하기 위한 '쪼개기 결제' 사례로 분석했다.

이 밖에 주거지 인근 극장과 패스트푸드점, 편의점은 물론 서울·경기·충청·전남 등 원격지에서 주말이나 공휴일에 법인카드가 사용된 사례도 있었다고 의원실은 전했다.

최수진 의원은 "주점 결제를 모니터링 대상에서 제외하고 적발 이후에도 자체 소명으로 처리한 것은 문제"라며 "주말·주점·고액 결제 전반에 대한 감사원 차원의 전수조사와 부당 집행액 환수,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025.12.23 ⓒ 뉴스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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