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여행 콘텐츠로 뜨는 K-명절…호텔업계, 외국인 비중 90%↑

국인 투숙객 비중 최고 90%…추석 연휴 도심 주요 호텔 '만실'
전통문화 체험부터 맞춤형 컨시어지까지…체험형 상품화

외국인 한국 전통 체험 프로그램인 한마루(웨스틴 조선 서울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올해 추석 연휴를 맞아 호텔업계가 외국인 투숙객을 겨냥한 명절 특화 상품과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송편과 전통주를 맛보고 윷놀이를 즐기는 전통문화 체험부터 한복 착용 궁궐 투어, 한지 공예 클래스까지 다채롭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고유 명절 자체를 하나의 독창적인 여행 콘텐츠로 제시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2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주요 도심 및 휴양지 호텔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숙객 비중과 연휴 예약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이들을 겨냥한 명절 연계 프로그램이 대폭 강화됐다.

외국인 비중 최고 90%…추석 객실 예약률 '고공행진'

실제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은 8월 기준 외국인 투숙객 비중이 약 90%에 달했고,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명동 역시 전체 투숙객의 90% 안팎을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 또한 이번 추석 연휴 외국인 투숙 비중이 8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지역 호텔의 객실 예약률도 높은 수준이다. 부산·제주 지역 주요 호텔은 추석 연휴 첫날인 24일과 추석 당일인 25일을 중심으로 87% 이상의 높은 예약률을 기록 중이며, 27일 역시 80%를 넘어서고 있다.

서울·수도권 주요 호텔들도 70~80%대의 안정적인 예약률을 보이는 가운데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은 약 86%, 레스케이프 서울 명동은 24일 기준 80% 이상의 높은 예약률을 보이며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해피아워 프로그램 '한마루'를 체험한 외국인 투숙객들(웨스틴 조선 서울 제공)
한지 공예 클래스(파크 하얏트 서울 제공)
송편·막걸리부터 한지공예까지…'K-추석' 체험형 상품화

외국인 고객에게 선보이는 추석 콘텐츠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명절 문화를 몸소 느끼게 하는 체험형 상품이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한식 안주와 소주·복분자주·막걸리 등을 한복 체험 및 전통놀이와 함께 즐기는 해피아워 프로그램 '한마루'를 운영한다.

올해 추석에는 '조선 한가위'를 주제로 송편·절편·백설기를 선보이는 전통 떡 스테이션과 보름달 소원 이벤트를 마련했으며, 연휴 투숙객에게 윷놀이 세트도 증정한다. 현지 외국인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한마루' 운영 횟수는 올해부터 기존 월 1회에서 2회로 대폭 확대됐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추석 당일 한지 키링이나 거울을 직접 만들어보는 한지 공예 클래스를 처음 선보인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역시 달맞이 풍습을 주제로 보름달 포토존과 소원 체험 공간을 조성하고, 복주머니에 한과와 식혜를 담은 웰컴 스낵을 제공해 명절 분위기를 더한다.

한글 서예 & 명상 클래스(코트야드 메리어트 명동 제공)
한식 넘어 K-뷰티·예술·로컬 일상으로 외연 확장

체험 콘텐츠의 영역도 단순 전통문화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컨시어지 서비스를 강화해 한복 궁궐 방문, 전통시장 및 공예 체험 등 외국인 투숙객 개개인의 취향에 맞춘 맞춤형 코스를 안내한다. 호텔 측은 최근 외국인 투숙객이 먼저 한국적 체험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하는 케이스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밝혔다.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은 K-뷰티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협업해 패키지와 애프터눈 티를 선보이고 퍼스널 컬러 제휴 서비스를 운영한다. 체크인 시 바나나우유를 웰컴 스낵으로 제공해 한국인의 익숙한 소소한 일상을 경험하도록 했다.

조선 팰리스는 달항아리 작품 등 호텔 내 아트 컬렉션을 통해 현대 한국 예술의 미감을 전달하며, 제철 해산물 솥밥과 제주 푸른콩 간장 특제 소스 등 로컬 식재료를 살린 프리미엄 한식을 선보인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명동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은 단순 관람을 넘어 한국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깊이 있게 체험하길 원한다"며 "호텔 역시 숙박 공간을 넘어 지역 문화와 투숙객을 잇는 경험형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