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00배 대륙 물들었다"… 지금 꼭 떠나야 할 캐나다 단풍여행
캐나다관광청 추천 80개 가을 여행 코스…항공 일정부터 체크해야
서부 로키산맥의 황금빛 라치부터 동부 퀘벡의 붉은 메이플까지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단풍 구경, 올해는 조금 크게 가볼까.
스치듯 짧게 지나가는 한국의 가을이 아쉽다면 지구 반대편으로 시선을 돌릴 때다. 지금 캐나다는 대한민국 100배 크기의 대륙 전체에 붉고 노란 물감을 쏟아부은 듯 화려한 가을 축제를 벌이고 있다.
서부 로키산맥을 채우는 눈부신 황금빛 침엽수림부터 동부를 붉게 물들이는 메이플의 타오르는 주홍빛 물결까지. 주(State)마다 저마다의 색깔로 가을 서사시를 써 내려간다. 주말을 맞아 눈과 마음을 정화해 줄 캐나다 단풍 대륙으로 가을 여행을 떠나본다.
캐나다 서부의 가을은 '황금색'이다. 단풍나무뿐만 아니라 침엽수인 '라치(Larch·낙엽송)'가 산비탈을 따라 눈이 부시도록 노란빛으로 물들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OTT 기대작 '이 사랑 통역 되나요?'의 촬영지로 떠오른 앨버타주는 황금빛 라치를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밴프, 캔모어, 카나나스키스로 이어지는 대자연 속에서 붉은 사시나무와 황금빛 라치가 어우러진 알록달록한 풍경을 마주하면 넋을 잃고 만다. 청정한 산 공기를 마시며 드라이브나 하이킹을 즐기다 보면 지친 일상이 깨끗이 씻겨 내려간다.
이웃한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역시 서부 가을의 진수를 보여준다. 웅장한 산세를 배경으로 황금빛 단풍나무 사이를 달리는 '골든(Golden)' 드라이브 코스, 그리고 붉고 노란 낙엽수림을 벗 삼아 트레킹을 즐기는 '쿠트니 로키 국립공원'은 가을 트래블러들의 버킷리스트 1순위로 꼽힌다.
동부로 넘어오면 우리가 익히 아는 '진짜 메이플'(Maple)의 타오르는 붉은 단풍이 펼쳐진다.
토론토와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온타리오주의 자존심은 '알곤퀸 주립공원'이다.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이 주립공원은 가을이면 현지인들도 앞다투어 찾아가는 단풍 명소다.
붉은 침엽수림과 낙엽수림이 만들어내는 파노라마 단풍을 배경으로 잔잔한 호수 위에서 카누나 카약을 노 저어 가는 경험은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토론토에서 출발해 알곤퀸, 오타와, 나이아가라로 이어지는 '온타리오 서클 루트'는 드라이브 여행의 정석이다.
드라마 '도깨비'의 낭만이 서린 퀘벡주는 가을이 되면 도시 전체가 동화 속 마을로 변한다. 퀘벡시티에서 출발하는 '샬르브와 단풍 열차'를 타면 약 1시간 30분 동안 세인트로렌스강과 어우러진 붉은 단풍 스펙터클을 감상할 수 있다.
몬트리올을 찾는다면 '몽 로얄 공원'의 콘디아롱크 전망대를 놓쳐선 안 된다. 붉게 물든 도심 공원 너머로 노을이 깔리고 몬트리올 스카이라인이 물드는 장관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남들과 다른 색다른 가을을 원한다면 캐나다 동부 끝자락의 아틀란틱 캐나다(노바스코샤, PEI, 뉴브런즈윅, 뉴펀들랜드 앤 래브라도)로 시선을 돌려볼 만하다.
노바스코샤주 케이프 브레튼 섬의 '캐벗 트레일'(Cabot Trail)은 세계적인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남부와 북부의 식물군이 교차하며 뿜어내는 붉고 노란 단풍 숲과 드넓은 대서양이 어우러진 풍경은 숨을 죽이게 만든다.
'빨간 머리 앤'의 고향인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PEI)에서는 붉은 흙길과 해안선, 물든 숲길을 따라 걸으며 어린 시절의 추억과 가을의 여유를 오롯이 누릴 수 있다.
현재 대한항공, 에어캐나다, 웨스트젯, 트리니티항공 등이 밴쿠버, 토론토, 캘거리 등 캐나다 주요 관문 도시로 직항 및 연결편을 운항하고 있어 일정에 맞춘 선택이 용이하다.
캐나다관광청은 개인 취향에 맞는 가을 여행을 돕기 위해 총 80개의 추천 여행 코스를 담은 '캐나다 가을 추천 여행코스' 책자를 배포 중이다. 공식 웹사이트(에서 PDF 형태로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받아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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