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사파리 걷고 밤엔 좀비와 싸운다…에버랜드, 가을시즌 '체험' 승부수
'와일드 사바나' 11월까지 무료 운영…기린·코끼리 등 15종 야생동물 도보 관람
호러 콘텐츠 '블러드시티 제로' 선봬…야외 관객 참여형 이색 콘텐츠 '공략'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에버랜드가 올가을 사파리와 좀비를 앞세워 가을 나들이객 공략에 나선다. 사파리를 직접 걸으며 야생동물을 한 걸음 더 가까이에서 만나고 좀비가 창궐한 세계의 주인공이 되는 몰입형 콘텐츠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는 지난 12일 가을축제를 개막하고 사파리를 직접 걸으며 야생동물을 만나는 '와일드 사파리 익스페디션'과 이머시브 호러 테마존 '블러드시티 제로'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가을축제는 고객이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해 축제의 주인공이 되는 몰입형 체험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방문객들이 낮과 밤 각각 다른 분위기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낮에 펼쳐지는 '와일드 사바나 익스페디션'에서는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밸리로 직접 걸어 들어가 기린, 코끼리, 코뿔소 등 15종의 야생동물을 눈앞에서 만나는 도보 체험 프로그램이다. 11월 말까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기존 유료로 운영되던 '리버트레일' 구간을 무료로 개방해 사파리월드와 로스트밸리 사이 물길에 조성된 부교를 걸을 수 있도록 했다. 이 길을 걸으며 초식동물은 물론 사자와 하이에나 등 맹수까지 관람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앞서 올봄 한 달여간 시범 운영한 '워킹사파리'의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동선과 콘텐츠를 개선했다. 기린존 주변 가을 포토스팟과 코뿔소 전용 관람존 등을 마련했다.
탐험 코스에서는 주키퍼가 동물들의 습성과 멸종위기종 보전의 가치를 설명하는 생태 스토리텔링도 진행된다. 약 1km 구간을 완주한 관람객에게는 탐험대원 기념 인증이 수여된다.
정동희 동물원장은 "기존 로스트밸리를 이용하려면 주말에는 1시간 이상, 평일에도 30분 이상 대기해야 했는데, 와일드 사바나 익스페디션은 자유롭게 대기 시간 없이 동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주키퍼들이 들려주는 생태 설명과 함께 동물들을 더 오래, 자유롭게 만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낮시간 사파리를 구경하며 야생동물을 만났다면, 밤에는 호러 테마존 '블러드시티 제로'에서 좀비 군단에 맞서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블러드시티는 오는 11월 22일까지 72일간 고객 주도형 이머시브 공포 체험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영화 '해적', '공조2' 등을 연출한 이석훈 영화감독과 협업해 영화 세트장 같은 시네마틱 연출을 구현했다. 이 감독이 직접 연출한 프리쇼 영상이 테마존 입구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야외 대형 호러 이머시브 라이브 공연도 선보인다. 관객들은 '화이트Z 대원'이 돼 △지옥의 문 △통제 불능의 실험실 △광기의 서커스 △핏빛 교정 △파멸의 플랫폼 등 5개 테마존을 누비며 탈출 미션을 수행한다.
미션 과정에서는 2m가 넘는 거대 좀비와 학생주임 좀비 등 전문 연기자들이 등장해 관객과 실시간으로 호흡한다. 공연 스토리에 따라 좀비 군단과 대원들이 함께하는 플래시몹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이머시브 공연은 매일 오후 4시부터 밤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미션을 완료해 대원증에 도장을 채운 관객에게는 '파멸의 플랫폼' 테마로 꾸며진 모니모러쉬 우선 탑승 혜택이 제공된다.
호러 테마에 맞춘 굿즈와 먹거리, 분장 체험도 마련했다. 해골 후드 망토와 뿔 캡모자 등 38종의 호러 굿즈를 비롯해 다크에너지 블랙치킨 카레라이스, 실험실 물약 등의 메뉴를 선보인다. 좀비 의상실과 분장 살롱에서는 직접 좀비로 변신할 수도 있다.
이석훈 감독은 블러드시티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방법으로 좀비가 나타날 경우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추천했다.
이 감독은 "할리우드에서 스타워즈 같은 영화가 개봉하면 축제가 열리듯 영화 속 캐릭터 분장을 하고 나타나는데, 영화를 보면서 마치 영화만 즐기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분위기를 즐기는 것 같아 보였다"며 "화이트Z 대원 캐릭터를 받아들이면서 알려드린 행동 수칙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즐기면 만족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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