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엔 그냥 떠나세요"…정부·기업 240여곳 지역여행 힘 보탠다

인구감소지역 기차여행객 1년 새 32배↑…철도·숙박 할인
39만명 혜택 전망…숨은 여행지 발굴해 지역 체류·소비 유도

이진석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왼쪽 세번째부터),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 김태승 한국철도공사 사장(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올가을 국민들의 여행비 부담을 낮추고 전국의 숨은 매력을 알릴 대규모 국내여행 캠페인이 막을 올린다.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240여 개 기관이 합심해 국민의 발걸음을 지역 구석구석으로 이끌고 체류 소비를 대폭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에서 '2026 여행가는 가을' 선포식을 열고 10~11월 두 달간 추진할 국내여행 활성화 캠페인의 본격 출범을 알렸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15일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열린 '여행가는 달' 캠페인 선포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10월부터 11월까지 '2026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을 추진한다. 캠페인에는 정부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240여 개 기관·기업이 참여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15 ⓒ 뉴스1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생활인으로서 모든 일상을 훌훌 버리고 여행을 떠나기가 쉽지는 않다"며 "직장에, 또 어른보다 더 바쁜 아이들 일정에 비싼 숙박비에 주머니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기관의 협력을 받아 올가을에 조금은 쉽게 훌쩍 떠나실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여행이 시작된다. 그 시작을 문화체육관광부가 도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캠페인은 특히 지역으로 향하는 여행객의 비용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인구감소지역을 찾는 철도 여행객에게 열차 운임 상당액을 할인하고, 자동차 여행객에게는 티맵 포인트를 제공한다. 비수도권 숙박상품에는 최대 5만 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섬 지역 숙박 할인도 올해 처음 선보인다.

가을여행 주요 할인 혜택. 챗GPT 활용한 그래픽.
기차 타고 인구감소지역 찾은 여행객 1년 새 32배↑

실제 철도를 활용한 지역 여행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났다.

김태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올해 4~5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 때 5만 1000여 명의 기차 여행객이 인구감소지역을 방문했다"며 "작년과 비교하면 32배가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철도는 여행과 지역을 이어주는 가장 믿음직한 관광 인프라"라며 "철도 관광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코레일은 올가을에도 인구감소지역 여행상품과 관광열차 등을 활용해 지역 방문을 확대한다.

김 사장은 "여러 지방의 역과 노선을 활성화해 일반 열차 이용률을 높이고 철도 중심의 연계 교통 또한 강화하겠다"며 "공공철도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지역 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특히 "점차 소멸해 가는 간이역과 폐역에 다시 철도가 다니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2026 여행가는 가을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40여 기관·기업 동참…"지역 방문·체류 소비 이어지길"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캠페인에는 공공과 민간을 아울러 240여 개 기관과 기업이 함께한다"며 "39만 명의 국민이 캠페인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에게는 여행비 부담을 덜어드리고 지역에는 더 많은 방문과 체류 소비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민간기업도 국내여행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여행만큼 내수를 살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없다"며 "이번 가을에도 함께하겠다. 더 많은 기업과 임직원들이 더 많은 지역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할인 혜택과 함께 지역의 숨은 매력을 알리는 콘텐츠도 선보인다. 국민 투표를 거쳐 선정한 100개 여행 주제와 약 1만 개 여행지를 소개하는 '100×100 프로젝트'와 콘텐츠 창작자와 함께 전국 25개 지역을 여행하는 '5인 5색 취향여행'을 운영한다.

이밖에 상대적으로 방문객이 적은 지역과 친환경·지역상생 등 가치 있는 여행에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2026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 포스터(문화체육관광부 제공)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