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값 100%·숙박 5만원 할인"…정부가 가을여행 쏜다

문체부·관광공사, 10~11월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
인구감소지역·섬·연안지역 중심 교통·숙박 할인 혜택 마련

2026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 포스터(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여행하기 좋은 가을이 찾아왔다. 정부가 10월과 11월 두 달간 교통비와 숙박비 부담을 낮추고 지역 여행을 유도하는 대규모 국내여행 할인 캠페인을 펼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10월부터 11월까지 '2026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이번 캠페인에서 자동차·열차·항공 등 교통비부터 숙박비, 지역사랑상품권까지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국민이 여행 경비 부담을 덜고 국내 곳곳을 찾도록 유도해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캠페인 슬로건은 '가을은 깊게, 여행은 가볍게'로 정했다.

자동차·철도·항공 할인…인구감소지역 여행 유도

문체부는 먼저 자동차 여행객이 인구감소지역을 찾도록 티맵과 손잡았다. 티맵을 이용해 인구감소지역 89곳을 방문하면 최대 3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여행객이 친환경 안전여행을 서약하고 목적지에서 30㎞ 이상 이동하면 방문 기초지자체별 인증도장과 포인트를 준다. 전기차 운전자에게 2000포인트, 인구감소지역에서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사용하면 5000포인트, 영상 후기를 작성하면 2000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한다.

상반기에 큰 호응을 얻은 코레일 열차 운임 할인도 가을까지 이어간다.

코레일과 협약한 인구감소지역 41곳의 지정 관광지를 방문하고 인증하면 열차 운임 100% 상당의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 5개 노선 테마열차는 50% 할인하고 '내일로 패스'에는 2만 원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항공권도 할인한다. 네이버 항공권에서 국내 왕복 항공권을 구매하면 내륙노선은 1인당 1만 원, 제주노선은 1인당 5000원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한다.

연안지역 여행객에게는 렌터카 할인 혜택을 준다. 수도권을 제외한 64개 연안 시군구에서 렌터카를 24시간 이상 빌리면 1만 원, 48시간 이상 빌리면 2만 원을 할인한다. 제주지역에는 각각 5000원과 1만 원을 적용한다.

가을여행 주요 할인 혜택. 챗GPT 활용한 그래픽.
숙박부터 캠핑까지…여행비 부담 낮춘다

숙박비 부담도 낮춘다. 문체부는 비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약 8만 장의 숙박할인권을 배포한다. 7만 원 이상 숙박상품을 예약하면 5만 원, 7만 원 미만 상품을 예약하면 3만 원을 할인한다.

올해 처음 섬 지역에도 숙박할인권을 도입한다. 7만 원 이상 숙박상품을 예약하면 5만 원, 7만 원 미만 상품을 예약하면 3만 원을 할인해 섬 여행객의 숙박비 부담을 낮춘다.

캠핑객에게는 '만만한 캠핑' 할인권을 제공한다. 1만 원 할인권을 받아 등록 야영장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지역을 다시 찾는 여행객에게는 여행경비 일부를 돌려준다.

'지역사랑 휴가지원' 사업을 통해 강원 화천군, 경남 고성군·산청군·함양군·밀양시·거창군, 경북 안동시·영천시, 충남 서천군·태안군, 전남 광주시·장흥군·영광군·완도군 등 참여 지역을 방문하면 여행경비의 50%를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한다. 개인당 최대 10만 원, 청년은 최대 14만 원까지 지원한다.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거제와 통영도 돕는다. 문체부는 '여행가는 가을'과 연계해 거제·통영 관광 콘텐츠와 여행상품을 집중 홍보하고 지역 관광상품 할인과 관광지 방문 인증 행사 등을 진행해 관광객 방문과 지역 내 소비를 끌어올린다.

2026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 포스터(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여행상품 할인하고 전국 곳곳에서 혜택 제공

여행상품도 할인한다. 오는 21일부터 지마켓 여행상품 할인전에서 지역 연계 국내 여행상품을 최대 50%, 5만 원 한도로 할인한다.

노동자 휴가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노동자도 전국 숙박·입장권·교통편 등 여행상품을 최대 50%, 5만 원 한도로 할인받을 수 있다.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여행 콘텐츠도 선보인다. 유명 콘텐츠 창작자와 함께 '5인 5색 취향여행'을 운영한다. '가을맛', '운수 좋은 산행', '텐션업', '가족소풍', '지구랑' 등 5개 주제로 전국 25개 지역을 여행한다.

전문가와 국민이 선정한 1만여 개 지역관광 명소도 여행지로 소개한다. 문체부는 개별 명소 정보와 여행 관련 이벤트를 '100×100 여행지' 누리집에서 제공한다.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민간기업도 캠페인에 힘을 보탠다.

'2026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에서는 디지털온누리상품권과 지역사랑상품권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와 한국경제인협회 등 경제단체도 지역관광 콘텐츠와 혜택을 공동 홍보한다.

지자체도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대구시는 도심 관광 순환노선 이용료를 30% 낮추고,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11월 한 달간 사찰 체험을 최대 50% 할인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촌 투어패스'를 최대 40% 할인하고, 국립세종수목원은 10월 금·토요일 야간 개장 입장료를 절반으로 낮춘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여행 가기 좋은 계절인 가을을 맞아 문체부가 국민의 가을 여행을 든든히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가족에게는 좋은 추억을 남기고, 지역에는 새로운 활력이 더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