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보려고 200만 원 쐈다"…한강 호텔들 '축제 특수' 예약 대란

주요 호텔 투숙률 90% 넘어…"안 보여도 가까우면 인기"
콘래드 객실가 90% 인상에도 공식 홈페이지서 이미 매진

객실에서 즐기는 서울세계불꽃축제(콘래드서울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1박에 200만 원이 훌쩍 넘어가는 가격에도 빈방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추석 연휴와 외국인 관광 수요 등을 고려해 예년보다 3주가량 일찍 찾아오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여의도와 한강변 주요 호텔들이 '불꽃 특수'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3주 빨라진 불꽃축제…1박 200만 원에도 '품귀'

올해 서울세계불꽃축제는 9월 5일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오후 8시부터 영국·미국·한국 3개국 불꽃팀의 쇼가 이어지며, 한국팀이 오후 8시 40분부터 약 30분간 피날레를 장식한다. 전날인 9월 4일에는 전야제가 진행된다.

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콘래드 서울의 불꽃축제 당일 객실 투숙률은 현재 약 90% 수준이다. 켄싱턴호텔 여의도와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역시 투숙률 90% 이상을 기록하며 사실상 만실을 앞뒀다.

개최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수요가 몰려 객실 가격도 가파르게 뛰었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트립비토즈에서 검색한 결과, 9월 5~6일 투숙 기준 콘래드 서울의 퀸베드 2개 프리미엄룸 시티뷰 객실 가격은 206만 3463원으로 집계됐다. 다음 주말인 9월 12~13일(108만 5348원)과 비교하면 약 90%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콘래드 서울은 공식 홈페이지 내 불꽃축제 당일 객실 예약이 이미 매진됐다. 호텔 측은 37층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와 바, 레스토랑 등에서 특별 프로모션을 함께 선보이며 축제 수요를 다각도로 흡수하고 있다.

27일 서울 여의도 마포대교에서 시민들이 '2025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보고 있다. 2025.9.27 ⓒ 뉴스1 김민지 기자
"안 보여도 가까우면 예약"…교통 혼잡 회피 수요 몰려

한강 맞은편에서 불꽃을 조망할 수 있는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도 투숙률 90%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 호텔은 객실 1박과 디너 뷔페, 무제한 주류, 인피니티 풀파티 2인 입장을 묶은 불꽃축제 패키지를 내놓으며 호텔 내 체류형 관람 수요를 끌어모았다.

반면 객실에서 불꽃이 직접 보이지 않는 호텔에서도 예약 폭주 현상이 나타났다. 켄싱턴호텔 여의도는 별도 불꽃축제 프로모션을 운영하지 않음에도 예약률이 90%를 넘겼다. 조망권 확보 목적 외에도 행사장과 가까운 곳에 머물며 극심한 교통 혼잡을 피하려는 실속형 투숙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불꽃축제에 따른 한강변 호텔 특수는 대표적인 단기 가을 호재로 자리 잡았다. 2024년에도 행사 영향권 호텔들의 투숙률은 평균 95%를 기록한 바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불꽃축제는 매년 객실 예약이 가장 빠르게 이뤄지는 대표적인 행사"라며 "특히 올해는 개최 시기가 예년보다 앞당겨진 만큼, 축제일이 가까워질수록 여의도와 한강변 일대 호텔을 찾는 막바지 수요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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