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병' 앓는 중화권 관광객 잡는다…부산, 이색 마케팅 전개
케이케이데이와 신조어 활용 프로모션
김해공항 이벤트·항공권 할인 진행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중화권과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부산 여행 후유증을 뜻하는 '부산병(釜山病)'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는 가운데, 부산관광공사와 부산시가 이를 활용한 색다른 마케팅을 전개한다.
27일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중화권 개별관광객(FIT) 유치 확대를 위한 '부산병 치유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실제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26년 5월 기준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6만 68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9% 증가했다. 전국 외국인 관광객 누적 총량 중 부산의 점유율 역시 22.2%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성장을 견인한 핵심은 중화권 시장으로, 5월 한 달간 부산을 찾은 대만 관광객은 전년 동월 대비 46.3% 증가한 8만 4502명을 기록했으며 홍콩 관광객도 전년 누계 대비 31.5%의 견고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공사는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케이케이데이(KKday)와 협력해 오는 28일부터 8월 27일까지 한 달간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관광객의 '부산병' 증상을 3단계로 진단하고 단계별 맞춤형 관광상품을 제안하는 전용 페이지로 꾸며진다.
해당 페이지는 △1단계 초기(스스로를 부산 시민으로 착각하는 과몰입 증상)에는 전통시장 투어 및 스냅 촬영 등 체험형 상품, △2단계 진행(지속적으로 SNS를 탐색하는 증상)에는 해변열차·요트투어·광안리 일몰 패들보드(SUP) 등 해양 관광 상품, △3단계 말기(중증 증상)에는 비짓부산패스와 항공권, 쇼핑 할인권이 포함된 통합 상품을 제시한다.
프로모션 기간에는 최대 1000 대만달러(약 5만 원) 상당의 부산 노선 항공권 할인쿠폰과 선착순 5% 할인쿠폰을 배포한다.
오프라인 접점 확대를 위한 현장 이벤트도 마련한다. 오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사흘간 김해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중화권 관광객을 대상으로 '부산병 치유 이벤트 부스'를 운영한다. 온라인 페이지에서 '0원 쿠폰'을 내려받고 설문조사에 참여한 입국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위트 있는 문구가 담긴 치유증, 괄사(얼굴 마사지 도구), 커피 및 어묵 체험권 등으로 구성한 '치유키트'를 선착순 증정한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먼저 만들어준 '부산병'이라는 애정 어린 신조어에 이색 이벤트로 화답하게 됐다"며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지속 발굴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불편함 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수용 태세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ㅍ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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