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 따라 여행 간다…숙소 검색량 최대 1000% 급증

부킹닷컴, 아태 공연 도시 예약 수요 분석
가오슝·멜버른·시드니 등 공연 도시 관심 집중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3일 오후 부산시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부산' 공연을 하고 있다. (빅히트 뮤직(하이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13 ⓒ 뉴스1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열풍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관광 및 숙박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30일 부킹닷컴에 따르면 올해 4월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한 BTS 월드투어 일정과 관련해 아시아·호주 주요 공연 예정 도시의 숙소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공연 일정에 맞춰 설정한 숙박 기간의 검색량이 전년 대비 최소 두 배 이상 늘었다.

부킹닷컴은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의 글로벌 숙소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공연 일정이 도시별로 다른 점을 고려해 각 도시마다 분석 대상 숙박 기간을 설정했으며, 해당 기간의 숙소 검색량을 전년 동일 기준과 비교했다.

대만 가오슝 숙소 검색량 1000% 급증… '콘서트 여행' 흐름 뚜렷

만 가오슝이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 BTS는 오는 11월에는 대만 가오슝에서 공연한다. 가오슝의 숙소 검색량은 전년 대비 1000% 이상 급증했다.

이어 멜버른은 670% 이상, 자카르타는 620% 이상 증가했다. 시드니와 홍콩도 각각 480% 이상, 290% 이상 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는 팬들이 공연이 열리는 도시를 중심으로 숙소를 찾고 있으며, 콘서트 관람 수요가 실제 여행 계획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공연 전후 일정까지 함께 고려하는 '콘서트 여행' 흐름 또한 아시아·태평양 전반에서 두드러졌다.

글로벌 여행객 기준 주요 공연 예정 도시 숙소 검색 증가율(부킹닷컴 제공)
일본·필리핀 넘어 미·영까지… 글로벌 팬덤 유입 눈길

부킹닷컴은 같은 조사 기간을 기준으로 도시별 숙소 검색 유입국도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국제적인 관심을 뚜렷하게 확인했다. 일본 여행객은 분석 대상 8개 도시 모두에서 상위 3위에 진입했다. 호주와 필리핀 여행객도 8개 도시 모두에서 숙소 검색 유입국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인접 시장을 넘어선 검색 수요도 눈길을 끈다.

카자흐스탄은 방콕과 쿠알라룸푸르에서 각각 숙소 검색 유입국 5위와 4위를 기록했으며, 자카르타에서도 9위에 올랐다. 영국과 미국 여행객은 싱가포르·시드니·멜버른·홍콩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해 이번 월드투어에 대한 관심이 장거리 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국인 여행객도 호주 등 장거리 원정 관람 시동

한국 여행객도 일부 공연 도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부킹닷컴 조사 결과 한국 여행객은 가오슝·멜버른·시드니의 공연 일정에 맞춘 숙박 기간 숙소 검색 유입국 상위 10위에 진입했다. 세 도시 모두에서 한국은 8위를 기록했다.

특히 호주 공연 예정 도시에서의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 한국 여행객은 멜버른과 시드니 두 곳 모두에서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까운 아시아 공연지뿐 아니라 장거리 목적지에서도 콘서트를 중심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수요를 확인했다.

로라 홀드워스 부킹닷컴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니징 디렉터는 "글로벌 콘서트 투어는 이제 공연 관람을 넘어 여행 계획의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며 "이번 조사에서도 팬들이 공연 일정에 맞춰 숙소를 검색하고, 공연 도시를 여행지로 고려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