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타고 날아오른 경주…'방한관광 골든루트' 된다

외국인 관광객·소비액 두 자릿수 성장세
문체부·관광공사, 글로벌 관광도시 육성 본격화

31일 오후 경주시 황남동 황리단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황리단길은 경주 황남동과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을 합쳐 ‘황남동의 경리단길’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십원빵·첨성대빵·쫀드기 등 다양한 간식을 비롯해 먹거리, 카페, 식당, 기념품샵, 한복대여점, 사진관, 타로사주카페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2025.10.31 ⓒ 뉴스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북 경주시가 전 세계적인 인지도 상승에 힘입어 수도권에 이은 새로운 '방한관광 골든 루트'로 집중 육성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3일 경주를 방한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다각적 지원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에이펙 정상회의 개최라는 메가 이벤트 자산을 활용해 외래 관광객의 발길을 지방으로 분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경주는 올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괄목할 만한 관광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경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56만 9000여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3% 증가했으며, 이들이 지출한 금액 역시 111억 원으로 34.1% 급증했다.

같은 기간 내국인 관광객도 2097만 명을 돌파하며 7.1%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경주는 국내외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관광지로서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방한관광의 성과가 지역으로 분산되고 체감될 수 있도록 경주의 매력을 뽐낼 수 있는 관광콘텐츠를 상품으로 만들어 홍보하고 있다. 실제 4월 경주 벚꽃마라톤 대회와 연계한 '달리기 여행'(Run-trip) 상품을 판매해 540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한 바 있다.

지역의 국제공항과도 적극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쓴다. 인근의 대구공항에서 직항노선을 운영하는 대만, 일본 시장 등을 대상으로 경주와 인근 지역을 잇는 관광상품을 연중 홍보하고, 김해공항을 통해서는 홍콩 시장을 대상으로 함안 낙화놀이(7월)와 경주 불국사 등을 연결하는 상품을 제공해 지역에서의 특별한 여행 경험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에이펙 유산과 연계해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경주 한중 정상회담 발자취 상품'을 개발·판촉하고, 일본 시장을 대상으로는 한국 지역 도시의 매력을 소개하는 '한국 소도시 30선' 콘텐츠를 중심으로 일본 여행사·소비자 대상 온오프라인 홍보를 추진한다.

9월에는 세계적인 '럭셔리 여행사' 모임 '세렌디피언스(Serandipians)' 회원 여행사를 대상으로 홍보여행(팸투어)을 개최해 고품격 관광상품 개발을 유도하고, 11월에는 해외 유명 콘텐츠 창작자(인플루언서)를 초청해 경주와 인근 지역의 매력을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현지에 홍보할 계획이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2025 에이펙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는 경주가 가진 역사·문화적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라며,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 경주를 수도권에 이은 새로운 '방한관광의 주요 경로(골든 루트)'로 육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남미경 경주시 문화관광국장은 "'2025 에이펙' 이후 경주의 주요 관광지는 물론, 도심 상권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 관광 수요 증가를 체감하고 있다"라며 "증가한 관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체류형 관광콘텐츠를 육성하고 세계적 수준의 관광수용태세를 강화해 세계적인 관광도시 경주를 만들 계획이다"고 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