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케어·요가도 '5성급'…호캉스의 진화, 도심 속 플레이케이션 뜬다
포시즌스·JW메리어트·반얀그룹 웰니스 강화
뷰티·명상·장기체류 결합한 맞춤형 휴식 경쟁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해 특급호텔의 '웰니스'(Wellness) 패키지가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좋은 객실과 수영장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와 손잡고 스킨케어 혜택을 제공하거나 프라이빗 요가, 명상 등 내면에 집중할 수 있는 다채로운 '셀프 케어'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고유가와 고환율로 해외여행 대신 국내 호캉스를 택하는 수요가 늘면서 보다 깊이 있고 색다른 휴식을 원하는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호텔업계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주요 특급호텔들은 올여름을 겨냥해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와의 협업부터 소수 정예 명상 클래스, 장기 체류형 상품까지 각양각색의 맞춤형 웰니스 패키지를 잇달아 발매하며 본격적인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올해 호텔가 웰니스 패키지의 가장 큰 특징은 유명 화장품, 향기 브랜드와의 적극적인 협업이다.
포시즌스호텔서울은 한국 전통 K-뷰티에서 영감을 받은 '홀리스틱 헤리티지 리트릿' 패키지를 연말까지 선보인다. 스위트 객실에서의 숙박과 함께 설화수의 프리미엄 라인인 '진설' 6종 키트, 인삼차 및 인삼 무스 등 웰컴 어메니티(세안용품)를 제공해 도심 속 '웰에이징' 스테이를 제안한다.
호텔나루서울-엠갤러리는 LG생활건강 '숨37도'와 함께 '워터-풀 웰니스 스테이'를 출시했다. 약 9만 원 상당의 베스트 세트를 제공하며 한강 전망이 펼쳐진 인피니티 풀에 숨37 브랜딩 캠페인을 더해 감각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노보텔앰배서더서울동대문 역시 스킨케어 브랜드 '토리든'과 협업해 세럼, 선크림, 마스크팩 등이 담긴 다이브 인투 썸머 키트를 제공하며 여름철 수분 에너지를 채워준다.
나만의 향기와 마사지로 감각을 깨우는 곳도 있다. 목시서울인사동메리어트는 향기 브랜드 '오브제그랑스'와 함께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패키지를 내놨다. 객실 내에 한정판 괄사, 마사지 오일, 핸드크림을 비치해 셀프 마사지를 즐길 수 있으며, 스페셜 메뉴인 마차 하이볼을 맛볼 수 있다.
신체적, 정신적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요가와 명상 프로그램은 타깃층에 맞춰 한층 더 세밀해졌다.
JW메리어트제주는 액티브웨어 브랜드 '잇존어패럴'과 손잡고 소수 정예 웰니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핵심은 바다가 보이는 8층 야외 공간에서 헤드폰을 끼고 진행하는 '프라이빗 사운드 요가'다. 회당 최대 6인만 참여해 소음에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다. 여기에 제철 식재료로 만든 조식과 시그니처 팥빙수, 저녁 시간대 청음회 프로그램까지 더해 완벽한 오감 만족을 선사한다.
반얀그룹의 카시아속초는 예비 부모를 겨냥한 프리미엄 패키지 '카시아 베이비문'을 내놨다.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비오템의 튼살 크림 및 바디 오일 세트를 제공하며, 임산부의 컨디션을 고려한 저강도 커플 요가 클래스를 운영한다. 바디 필로우, 디카페인 커피 대여 등 임산부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비싼 항공권 대신 국내 리조트에서 길고 알차게 머무르려는 수요를 겨냥한 패키지도 등장했다.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식음(F&B) 혜택과 액티비티를 결합해 2~3박 연박으로 즐길 수 있는 '썸머 플레이케이션' 패키지 3종을 출시했다.
모든 패키지에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 4시간 이용권을 포함하며 패키지 종류에 따라 10만 원 상당의 미식 크레딧, 조식 뷔페, 실내 테마파크 '짱랜드' 이용권 등을 다채롭게 제공해 리조트 안에서 모든 웰니스 여정을 해결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호캉스 트렌드는 단순한 수면과 수영을 넘어,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적극적으로 회복하는 '셀프 케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앞으로도 뷰티, 패션 등 이종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호텔별로 차별화된 웰니스 경험을 제공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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