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들리에 아래 300만 송이 장미…에버랜드, '부티크 호텔'로 변신

장미성·퍼플 로즈존·야간 라이팅까지
향기 배달하는 로봇 ‘로지’ 등장

에버랜드는 오는 22일부터 6월 21일까지 로즈가든 일대에서 720품종 300만 송이 장미가 만발하는 '장미축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에버랜드 장미축제가 열리는 로즈가든. (삼성물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8 ⓒ 뉴스1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국내 정원 관광의 대표 주자인 에버랜드 장미축제가 올해는 '유럽 부티크 호텔' 콘셉트의 이색 공간 마케팅을 선보인다. 아티스트 협업 공간과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접목해 하이엔드 복합 문화 공간으로의 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18일 삼성물산리조트부문에 따르면 에버랜드는 오는 22일부터 6월 21일까지 한 달간 '호텔 로로티'(Hotel Rose Garden Royal High Tea)를 테마로 한 장미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에는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국산 장미 '에버로즈'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720품종 300만 송이 장미가 로즈가든 일대를 채운다.

에버랜드는 공간 연출을 위해 입구부터 장미성까지 이용객의 동선을 호텔 체크인 여정으로 설계했다. 로즈가든 입구에 고급 현판과 덩굴장미로 이뤄진 '호텔 게이트'를 설치해 방문객을 맞이한다.

중앙에는 보랏빛 장미를 배치한 '퍼플 로즈존'과 3m 크기의 대형 샹들리에를 설치해 유럽 호텔 연회장 분위기를 연출한다. 야간에는 은은한 가든 라이팅을 연동한다. 장미성 일대는 다리아송 작가의 드로잉 파사드와 빈티지 캐리어 오브제 등을 배치해 유럽 부티크 호텔 감성을 구현했다.

체험 콘텐츠 부문에는 디지털 기술과 오감 자극 요소를 강화했다.

정원 속 연구소 콘셉트의 '로즈 랩'에서는 다리아송 작가의 아트워크 시향지를 통해 '떼떼드 벨르', '레몬 버블' 등 에버로즈 4종의 향기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자율주행 기반의 딜리버리 로봇 '로지'가 로즈가든 일대를 순회하며 관람객에게 에버로즈 향기를 직접 배달하는 이색 서비스를 진행한다.

덩굴장미 터널과 미로원에도 향기가 우수한 품종의 향을 지속적으로 분사해 공간 몰입도를 높인다. 에버랜드는 지난 2013년부터 국산 정원장미 개발에 착수해 현재까지 40여 품종을 확보했으며, 세계장미대회 수상 등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성을 입증했다.

에버랜드는 오는 22일부터 6월 21일까지 로즈가든 일대에서 720품종 300만 송이 장미가 만발하는 '장미축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에버랜드 장미축제가 열리는 로즈가든. (삼성물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8 ⓒ 뉴스1

비즈니스 외연 확장을 위해 식음(F&B)과 상품(MD) 부문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쿠치나마리오는 축제 기간 호텔 레스토랑 콘셉트로 외관을 바꾼다. 이곳에서는 소고기로 장미꽃을 표현한 피자, 사과 슬라이스를 활용한 장미꽃 에이드 등 전용 신메뉴를 판매한다. 아울러 사막여우 파자마 인형, 바오패밀리(루이후이) 쿠션, 양산 등 휴식 콘셉트의 신상 굿즈 20여 종을 출시해 현장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문화 공연 콘텐츠도 다양하게 구성한다. 장미성 앞 야외 가든에서는 4인조 재즈 밴드의 공연을 매일 진행한다.

6월 3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청년 예술가 지원 사업인 '청춘마이크' 공연을 로즈가든 무대에 올린다. 라이브 밴드부터 댄스, 알앤비(R&B)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로 채울 예정이다. 이외에도 에버랜드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용권과 캐빈호스텔 숙박권 등을 증정하는 온라인 연계 이벤트를 오는 5월 26일까지 병행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올해 장미축제는 화려한 시각적 장미에 그치지 않고 부티크 호텔이라는 테마 속에서 향기와 미식, 공연을 유기적으로 경험하도록 콘텐츠를 강화했다"며 "방문객들이 공간이 주는 로맨틱한 정취 속에서 차별화된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