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산 보며 달린다"…인생 기록 남기는 밴쿠버 '인생 런투어'

42년 전통 선 런부터 세계 최고 코스 비엠오 마라톤까지
요가·파티 결합한 하프 마라톤 및 사이클 대회도 주목

스탠리 파크 해안 산책로(비엠오 밴쿠버 마라톤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태평양의 시원한 바람과 설산의 비경을 배경으로 달리는 캐나다 밴쿠버가 전 세계 러너들의 '원정 달리기' 목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현지의 대규모 스포츠 축제에 직접 참여하는 '스포츠 투어리즘'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다.

26일 캐나다관광청에 따르면 밴쿠버는 올해 대규모 국제 마라톤부터 트레일 러닝, 사이클 대회까지 자연 친화적인 도시 매력을 극대화한 스포츠 일정을 이어간다. 주요 대회와 코스별 특징을 정리했다.

4월 19일 열리는 밴쿠버 선 런(밴쿠버 선 런 제공)
42년 전통의 선 런과 세계적 규모의 국제 마라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행사는 4월 19일 열리는 '밴쿠버 선 런'이다. 올해 42주년을 맞은 이 대회는 다운타운에서 시작해 버라드 스트리트 다리를 건너며 폴스 크릭의 전경을 만끽하는 10km 코스다. 매년 최대 5만 명이 참여하는 밴쿠버의 대표적인 커뮤니티 축제다.

오는 5월 3일에는 세계적인 권위의 '비엠오(BMO) 밴쿠버 마라톤'이 열린다. 퀸 엘리자베스 공원에서 시작해 스탠리 파크 해안 산책로를 따라 달리는 이 코스는 미국 포브스와 시엔엔(CNN) 등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코스' 중 하나다.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2만 5000명이 참가하며 우뚝 솟은 침엽수림과 세련된 스카이라인이 어우러진 풍경이 압권이다.

룰루레몬이 주최한 마라톤(시위즈 하프 마라톤 제공)
9월 열리는 자전거 대회(알비씨(RBC) 그란 폰도 휘슬러 제공)
요가 파티 결합한 하프 마라톤과 사이클 대회

스포츠 의류 브랜드 룰루레몬이 주최하는 '시위즈 하프 마라톤'은 8월 8일 개최된다. '달리고, 요가하고, 파티하자'는 슬로건에 걸맞게 해안가를 따라 이어지는 코스 곳곳에서 라이브 음악과 스피닝 수업이 열린다. 경기 후에는 건강한 선셋 페스티벌이 열려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자전거 애호가라면 9월 12일 열리는 '알비씨(RBC) 그란 폰도 휘슬러'를 주목할 만하다. 밴쿠버 스탠리 파크에서 휘슬러까지 이어지는 122km의 '씨 투 스카이'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며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환상적인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밴쿠버 그라우스 산에서 열리는 트레일 러닝(멀티 그라우스 그라인드 챌린지 제공)
거친 숲속 트레일 러닝과 지구력 테스트

야생의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4월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 '5 피크 트레일 러닝 시리즈'가 대안이다. 골든 이어스, 스쿼미시 등 주요 주립공원의 이끼 낀 숲과 바위 능선을 달리는 코스로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참여할 수 있다.

밴쿠버 그라우스 산에 자리한 대표적 체력 단련 코스에서는 6월 22일 '멀티 그라우스 그라인드 챌린지'가 열린다. 하루 동안 약 2.5km 구간에 걸쳐 800m의 고도 차이를 극복하며 정상을 최대한 많이 오르는 지구력 테스트다.

한편 캐나다관광청은 국내 소셜 러닝 플랫폼 러너블 및 전문 여행사 클투와 협력해 해외 원정 러닝 상품을 운영 중이다. 5월 국제 마라톤에 참여하는 '런투어' 전용 상품을 통해 국내 러너들의 현지 대회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