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정상 철쭉도 장벽 없이"…휠체어로 즐기는 황매산 분홍빛 봄

한국관광공사, 관광취약계층 초청 '나눔여행' 개최
무장애 보행로·나눔카트로 산 정상 문턱 제거

열린관광지 황매산군립공원에서 나눔여행단이 비긴어게인을 관람하고 있다.(한국관광공사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산세가 험해 휠체어 이용자나 고령자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던 황매산 철쭉 군락지가 모두를 위한 분홍빛 쉼터로 탈바꿈했다.

2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열린여행 주간'을 맞아 지난 22일, 경남 합천 황매산군립공원에서 관광취약계층과 함께하는 나눔여행과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경남 합천군 가회면과 대병면 경계에 자리한 황매산군립공원은 최근 대대적인 정비를 통해 무장애 관광 거점으로 재탄생했다. 산악 지형임에도 불구하고 정상 부근 철쭉 군락지까지 휠체어나 유모차가 오를 수 있도록 무장애 보행로와 데크길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정상 주차장 휴게소의 턱을 없애고 장애인 화장실을 개선하는 한편, 보조기기 대여소와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나눔카트'를 도입해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이날 행사에는 합천 거주 장애인과 노약자 등 50여 명을 특별 관객으로 초대했다.

참가자들은 만개한 철쭉을 배경으로 펼쳐진 JTBC '비긴어게인' 오픈마이크 공연을 관람하며 봄날의 여유를 만끽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합천군은 나눔카트를 지원하고, 울산광역시는 휠체어 특수 리프트 차량을 제공하는 등 지자체 간 협력도 빛을 발했다. 현장의 생생한 모습은 5월 중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공개한다.

한편 2015년부터 시작된 '열린관광지 조성사업'은 모든 관광객이 이동의 불편 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콘텐츠를 종합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로 전국의 열린관광지는 200개를 넘어섰다.

박정웅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본부장은 "황매산의 철쭉과 음악이 나눔여행단에게 잊지 못할 봄의 선물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관광취약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 장벽 없는 관광 강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