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만 가지 않아요"…외국인 지역 체류 기간 36% 급증

문체부 발표, 지역 체류 528만 일 기록 및 카드 소비액 26.8% 상승
영월·거창 등 '반값 여행' 관심 폭발…내국인 여행도 6.9% 증가

대구 중구 대구향교를 찾은 스페인 관광객이 공기(孔紀) 2575년 춘계 석전대제를 촬영하고 있다. 2024.3.14 ⓒ 뉴스1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 각지로 확산하며 지역관광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방한 관광의 질적 성장과 함께 내국인의 지역 여행 수요까지 더해지며 관광 대도약의 발판이 마련되는 모양새다.

1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역 방문 외국인 수부터 체류 기간, 소비액까지 2026년 1분기 지역관광 전반에서 각종 수치가 상승세를 보이며 지역관광 활성화의 청신호가 켜졌다.

먼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방문과 소비 지표가 가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래객은 85만 390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7만 389명) 대비 49.7% 급증했다. 철도를 이용한 외국인 여행객 또한 전년 대비 46.4% 증가한 약 169만 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방한 외국인의 지역 방문율은 34.5%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2%포인트(p) 상승했다.

(문체부 제공)

지역 체류 시간도 늘어 지역 경제의 질적 변화를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외래객의 지역 체류 기간은 전년 대비 36.2% 증가한 528만 일을 기록했다. 지출액 또한 전년 7억 5000만 달러에서 올해 8억 8000만 달러로 17.2% 성장했다. 카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외국인의 지역 내 소비액 증가율은 26.8%에 달했다.

우리 국민의 지역여행 수요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2월 내국인의 지역여행 횟수는 3931만 회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 늘어났다. 같은 기간 지역여행 지출액은 전년 대비 3.0% 증가해 5조 401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 거주 국민의 지역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81% 증가한 1억 7690만 명을 기록했다.

(문체부 제공)
(문체부 제공)

이 같은 성과에는 '반값 여행', '대국민 여행 캠페인' 등 정부와 지자체가 합심해 추진한 지원책이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로 영월, 거창, 횡성, 밀양, 강진 등 대상 지역에 대한 온라인 언급량이 전년 대비 상승했으며, 외국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지역관광을 언급한 비중도 27.2%로 지난해(19.1%)보다 8.1%p 뛰어올랐다.

정부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달 31일 '국가관광전략회의'를 대통령 소속으로 격상하는 관광기본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강력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실장은 "수도권에 집중됐던 관광 흐름이 전역으로 확산하는 긍정적인 변화가 지표로 증명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초광역 관광권 조성과 지역만의 독창적인 콘텐츠 확충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