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진흥기금 총 2조 1000억 편성…융자·마케팅·내수 3대 축 집중

융자 8375억·글로벌 마케팅 281억·숙박할인권 30만 장
지역사랑 휴가지원 40억 신규 반영

24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여행을 즐기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관광객 80%가 서울에 편중되는 불균형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지방주도, 지방 중심으로 관광산업 대전환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6.2.24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중동전쟁으로 촉발된 고유가·고환율로 관광업계 경영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국회가 관광진흥개발기금 운용계획 변경안을 최종 의결했다. 올해 관광진흥개발기금 총 운용 규모는 2조 1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10일 국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이번 1회 추경으로 관광진흥개발기금에 약 2600억 원이 증액됐다.

이번 추경은 크게 △관광사업체 자금지원 △외래관광객 유치 마케팅 △국내관광 활성화 등 세 축으로 구성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안한 정부안과 비교해 융자 규모는 축소됐지만, 마케팅 대상은 오히려 확대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가장 큰 변화는 관광산업 융자지원이다. 정부는 유가·환율 인상으로 경영 압박을 받는 관광사업체의 자금 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2000억 원을 증액 편성했으나, 국회 심사 과정에서 일부 삭감되면서 최종 8375억 원으로 확정됐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4회국회(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정부)이 가결되고 있다. 2026.4.10 ⓒ 뉴스1 신웅수 기자

반면, 외래관광객 유치 전략은 폭이 넓어졌다. 정부는 중화권 시장 집중 공략을 내세우며 관련 예산을 편성했으나, 국회는 지원 대상을 중화권에 한정하지 않고 동남아·유럽·중동 등 글로벌 시장 전반으로 넓혀 281억 원을 집중 투입하도록 결정했다. 사업명도 '중화권시장 유치 확대'에서 '글로벌시장 유치 확대'로 변경됐다.

국내관광 분야에서는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숙박할인권(112억 원, 30만 장)과 근로자 휴가지원(42억 원)이 편성됐다. 정부안에 없던 지역사랑 휴가지원 예산 40억 원은 국회에서 새롭게 반영돼 인구감소지역 반값 여행을 지원한다. 관광 창업·벤처 지원(86억 원)과 청년관광두레 확대(31억 원)로 관광산업의 중장기 경쟁력도 함께 키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예결위 제안설명에서 "이번 기금운용계획변경안은 관광·콘텐츠 등 위기 산업 지원과 기초예술 지원, 청년 일자리 확대 등 민생안정에 중점을 두어 편성했다"며 "문화체육관광 분야에 대한 지원은 일시적 소비가 아니라 내수 진작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필수적인 투자"라고 강조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