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가 숙박업 컨트롤타워로…관광시장, '데이터'로 다시 짠다
[국가관광전략회의]복지부 등 쪼개진 숙박업 업무, 문체부 일원화
연내 숙박업법 제정하고 호텔 투자 규제 완화…中·日 세분화 전략
- 장시온 기자
(세종=뉴스1) 장시온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숙박업 관련 정책의 컨트롤타워로서 '숙박업법' 제정을 통해 정책체계에 생활숙박업까지 포괄하는 작업을 연내에 끝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문체부는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1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방한 관광 대전환 지역관광 대도약 방안'을 내놨다. 방안에는 입국 3000만 명 시대를 대비해 국내 숙박체계를 통합 개편한다는 구상이 포함됐다.
우선 현재 여러 부처에 쪼개져 있는 숙박업 관련 업무를 문체부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3000여 곳의 관광숙박업 중심이었던 정책체계를 2만 7000여 곳에 달하는 생활숙박업까지 포괄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숙박업 관련 정책 컨트롤타워로서 '숙박업법'(가칭)을 신규 제정하고 숙박시설 통합정보 기반 구축을 주도할 전망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일원화와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합의가 이뤄졌다"며 "숙박업법 제정 과정에서 공중위생법(생활숙박업)과 관광진흥법(관광숙박업)에 산재된 조항을 통합하고 조직과 예산을 확보하는 절차가 필요하며 연내 완료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숙박업 품질인증제'도 도입해 양질의 숙박을 공급하고, 지역 관광호텔의 신축·개보수와 일반숙박업의 시설 개보수 등에 대한 융자 지원과 관광 분야 펀드 투자도 늘리기로 했다.
투자 규제는 완화한다. 4·5성급 관광호텔에 적용되는 교통유발계수를 현재 2.62에서 1.64로 낮춰 교통유발부담금을 덜어주고, 대학교 인근에 일정 요건을 갖춘 관광호텔을 건립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전통문화와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한 지역 숙박시설의 품질도 높인다. 고택이나 민속마을, 사찰 등을 활용한 한국형 '파라도르' 모델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농어촌 민박 제도 개선 및 한옥체험업의 고급 브랜드화도 추진된다.
문체부는 또 시장별 선호와 트렌드, 관광객 특성 등 '데이터'에 기반한 관광시장 세분화 전략을 수립하고 '한국방문의 해'를 통해 입국 3000만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방한 시장의 61.8%를 차지하는 중화권과 일본을 중심으로 다회자 방한객의 지역 방문을 유도하기로 했다.
최대 방한시장인 중국의 경우 최근 한중 우호가 강화되는 한편 춘절 등 특정기간에 방한이 몰리는 특성이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1선 도시에 수요가 집중된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이에 정부는 양국 우호 분위기를 이어가는 '한중 상호관광의 해' 등을 통해 관광 인적 교류를 늘리기로 했다. 3~4선 도시와 국내 지방공항 간 전세기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중국 내륙도시의 경우 현지 교통망과 한국행 페리를 결합해 신규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재방문 비중이 76%로 특히 높고 연령대별 비중이 고르다는 게 특징이다. 방한객 82%가 서울을 찾는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에 정부는 지역 여행을 유도하기 위해 일본 현지 여행사와 협력해 '한국 지방 소도시 30선'을 주제로 마케팅을 강화한다. 특히 최근 일본 정부의 해외여행 촉진 정책을 고려해 양국 학교 교류에 기반한 20·30세대 유치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
'성장 시장'으로 분류되는 동남아와 중동 지역은 가족 중심 여행문화와 K-컬처 호감도를 고려해 이에 기반한 연계 상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zionwk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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