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단체관광객 무비자 방한 추진…지방공항 직항도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방한 경험 있는 中·동남아 국민에 5년 복수비자
지방공항 직항 국제선 늘리고 부산북항크루즈터미널 신축 적극 검토

설날을 하루 앞둔 16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관광을 마친 외국인관광객들이 출국을 앞두고 있다. 2026.2.16 ⓒ 뉴스1 박지혜 기자

(세종=뉴스1) 장시온 기자 = 정부가 인도네시아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시범 시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방공항 국제선은 대폭 확대하고 크루즈 입국 문턱은 완화한다.

정부는 25일 '제11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방한 관광 대전환 및 지역관광 대도약 방안'을 내놨다.

우선 법무부 주도로 출입국 편의를 개선해 방한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핵심 관광시장인 인도네시아 관광 수요를 늘리기 위해 인도네시아 3인 이상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시범 시행을 추진한다. 현재 인도네시아 관광객은 방한 시 비자를 발급받아야만 입국할 수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인구규모가 크고 지난해 전자사증 등을 통한 입국자가 전년 대비 19%가량 증가하는 등 관광 유인 요소가 있다고 보고 무비자 시범 시행 국가로 고른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시점과 관계없이 방한 경험이 있는 중국과 동남아 국가 국민에게는 5년 복수비자를 발급한다. 현재는 2016년 1월 이전 방문자에만 발급되던 것을 완화한다. 이중 중국과 베트남의 주요 도시 거주자는 기존 5년 복수비자를 발급해 주던 것을 10년 복수비자 발급으로 확대한다.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캄보디아 단체관광객에게 올해 12월까지 비자 발급 수수료를 면제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현재 일본과 싱가포르, 호주 등 18개국에만 적용 중인 자동출입국심사제도는 유럽연합으로 확대하고,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증설해 관광객의 출입국 소요 시간도 단축할 계획이다.

비자 개선 주요 내용 (문체부 제공)
지방공항, 방한관광 거점으로 집중 육성…크루즈 인프라 개선

정부는 또 지방을 방한관광 거점으로 키우기 위해 지방공항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먼저 지방공항으로 직항하는 국제선을 대폭 늘리고, 국토교통부는 지방공항 전용 국제항공 운수권 설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2025 잠재 방한여행객 조사'에 따르면 방한여행 미결정자의 86.9%는 직항노선이 추가되면 방한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고, 지난해만 해도 부산 김해공항의 입국 외래객 수가 160만 명에 육박하는 등 수요가 충분하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아울러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 등 국제선 신규 유치를 위한 혜택을 제공하고, 김해공항과 청주공항의 민간 슬롯을 확대하는 등 직항노선 확대에 대비한 공항 공급력을 증대할 계획이다.

다만 민군이 함께 사용하는 김해공항의 경우 군과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전했다.

현실적으로 인천공항 입국자가 대다수인 상황인 점을 고려해 인천공항과 지방공항 간 국내선 항공편을 신설·증편한다. 올해 2분기 제주공항, 3분기 김해공항을 시작으로 증설될 전망이다.

수도권 13개 노선만 운영 중인 심야 공항버스는 충청·강원권 등으로 확대하고, 현재 한 달 전부터 예매할 수 있는 KTX 사전 예매 기간도 확대해 수도권에서 지방 주요 거점으로 향하는 교통서비스를 개선할 방침이다.

지방공항 육성에 맞춰 관광 마케팅도 지역 중심으로 재편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방공항 직항노선 및 전세기 유치와 연계한 맞춤형 상품 개발과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지역 권역별 특화 홍보대사를 통해 브랜딩을 돕기로 했다.

한편 올해 17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방한 크루즈 시장 역시 인프라를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 최대 3시간 넘게 소요되는 승하선 병목 현상 완화를 위해 국내 복수 기항 크루즈에 대한 신속심사제도를 도입하고 대규모 크루즈는 선상 심사를 확대한다.

아울러 크루즈 인프라 확충을 위해 시간당 4000명 처리가 가능한 부산북항크루즈터미널 신축을 적극 검토한다. 통상 오후 10시까지인 터미널 운영시간은 24시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부산항부터 시범 도입키로 했다.

인천과 부산, 여수, 속초 등 국내 6대 기항지별로 맞춤형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고, 항만과 관광지 간 크루즈 승객 전용 셔틀버스는 2배 이상 늘린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