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랑 통역 되나요' 그곳…캐나다·일본 성지순례 '들썩'
로키산맥부터 가마쿠라까지…드라마 방영 후 여행 검색 폭주
하나투어 예약 수요 급증…알버타·토스카나 등 촬영지 화제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다중언어 통역사와 글로벌 스타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이 사랑 통역 되나요?'가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두 주인공 주호진(김선호 분)과 차무희(고윤정 분)의 서사가 깊어질수록, 화면을 가득 채운 이국적인 풍경에 대한 여행객들의 호기심도 커지는 모양새다.
1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드라마 속 배경이 된 촬영지들에 대한 여행 수요가 실질적인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나투어(039130)의 실시간 검색 데이터 분석 결과, 드라마 방영 직후 캐나다와 일본, 이탈리아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평소 대비 급증했다. 설 연휴와 겨울방학 성수기가 맞물리며 '성지순례'를 겸한 해외여행 예약이 활기를 띠고 있다.
작품 속 인물들의 감정선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국가별 로케이션의 매력을 짚어본다.
대한민국 면적의 7배에 달하는 앨버타주는 드라마의 시각적 완성도를 책임지는 무대다. 주인공들이 밤 산책을 즐기며 캘거리의 스카이라인을 조망하던 '마운트플레젠트 뷰포인트'나 1940년대 복고풍 정취가 흐르는 브런치 식당 '갤럭시다이너'는 팬들이 가장 먼저 찾는 명소다.
압권은 역시 캐네디언 로키다. 두 주인공이 신비로운 오로라 아래서 서로를 마주하던 '어퍼카나나스키스 호수'는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현재 웨스트젯이 인천-캘거리 직항 노선을 주 6회(3~11월 기준) 운항하고 있어, 10시간 남짓이면 드라마 속 웅장한 대자연의 품에 안길 수 있다.
호진과 무희의 인연이 시작된 가마쿠라는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으로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도쿄 근교의 이 해안 마을은 바다를 곁에 두고 달리는 노면 전차 '에노덴'과 정겨운 기찻길 건널목 풍경만으로도 서정적인 분위기를 완성한다.
두 사람의 운명적인 스침이 기록된 고쿠라쿠지역과 시치리가하마 해변은 이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드라마 속 구도를 따라 하는 '인증샷' 명소가 됐다. 화려하진 않지만 고즈넉한 일본 소도시의 정취는 드라마의 잔잔한 로맨틱 무드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드라마 후반부, 두 주인공의 감정이 격해지며 극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곳은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이다. 붉은 벽돌이 인상적인 시에나의 '캄포 광장'은 중세의 시간이 멈춘 듯한 압도적인 미장센을 선사한다.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진 광장에 앉아 에스프레소 한 잔을 즐기던 주인공들의 모습은 유럽 여행을 꿈꾸는 이들의 로망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좁은 골목길 사이로 스며드는 노을과 고풍스러운 석조 건물을 배경으로 한 장면들은 이번 드라마가 남긴 가장 아름다운 선물 중 하나다.
화면 속에서 통역을 통해 마음을 나누던 주인공들의 여정은 이제 끝을 향해가고 있지만, 그들이 남긴 풍경은 여행자들의 마음속에 새로운 여정을 속삭이고 있다. 드라마의 여운을 가슴에 품고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 당신만의 진짜 로맨스가 시작될지도 모른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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