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톤 레몬탑 쌓고 '여왕' 모신다…남프랑스는 겨울 축제 중
니스 카니발 153년 만에 첫 '여왕' 테마…4톤 미모사 던지는 '꽃들의 전투'
망통 레몬 축제 140톤 감귤류 투입…10m 거대 조형물·야간 퍼레이드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지중해의 따스한 햇살과 푸른 바다가 맞닿은 프랑스 남부 코트다쥐르. 이곳의 겨울은 회색빛이 아닌 총천연색으로 빛난다.
프랑스관광청은 2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열리는 코트다쥐르의 대표 겨울 축제 2선을 소개했다. 온화한 기후 속에서 색채와 향기, 음악이 어우러지는 남프랑스의 축제는 전 세계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이유다.
세계 3대 카니발로 꼽히는 '니스 카니발'이 오는 11일부터 3월 1일까지 니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153주년을 맞는 이번 축제는 기존의 '왕' 중심 테마에서 벗어나 여성성과 여성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운 첫해로 주목받는다.
주제는 '여왕 만세!'(Vive la Reine!)다. 과학,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끈 전 세계 위대한 여성들을 조명한다. 역사적 인물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소설 속 여성 히어로도 등장한다. 여성형 명사인 '지구'(la Terre)를 대자연의 어머니이자 여신으로 상징화해 환경 보호의 메시지도 담았다.
축제의 백미는 퍼레이드다. 낮에는 전 세계 무용수와 공연팀의 행렬이, 밤에는 환상적인 조명 연출이 도심을 수놓는다. 야간 퍼레이드는 화요일과 토요일 저녁에 열리며, 첫 시작은 14일 오후 9시 마세나 광장이다.
1876년부터 이어진 전통 행사 '꽃들의 전투'(Bataille de Fleurs)도 빼놓을 수 없다. 프롬나드 데 장글레를 따라 꽃으로 장식된 수레가 행진하며, 공연자들이 약 4톤(t)에 달하는 미모사 생화를 관람객에게 던져주는 우아한 장관을 연출한다.
마지막 날 피날레에는 메인 조형물을 태우는 전통 의식인 '인시너레이션'(Incineration)과 함께 불꽃놀이가 대미를 장식한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팁-퍼레이드 입장권은 7유로에서 28유로(좌석 구역별 상이)다. 단, 축제 주제에 맞춰 머리부터 발끝까지 코스튬을 입고 방문하면 보행자 구역(스탠딩)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이탈리아 국경과 맞닿은 도시 망통에서는 14일부터 3월 1일까지 '망통 레몬 축제'가 열린다.
올해 92회를 맞는 이 축제는 2019년 프랑스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매년 24만 명이 찾는 대표적인 겨울 행사다. 올해 주제는 '생명의 경이로움'(Merveilles du Vivant)이다.
망통 레몬은 타원형 모양과 쓴맛 없는 산미, 진한 껍질 향이 특징으로 프랑스 레몬 중 유일하게 유럽연합 지리적 표시 보호 인증(IGP)을 받았다.
축제 기간 비오베 정원에는 약 140톤의 레몬과 오렌지로 만든 10m 높이의 거대한 조형물 7개가 들어선다. 전문가들이 금속 골조에 과일을 하나하나 와이어로 고정해 만든 작품이다.
하이라이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리는 '금빛 과일 퍼레이드'다. 감귤류로 장식된 수레들이 해안가 산책로(프롬나드 뒤 솔레이)를 행진한다. 19일과 26일 목요일 밤에는 조명으로 빛나는 야간 퍼레이드와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축제장 인근 팔레 드 유럽에서는 무료 공예품 박람회가 열려 레모네이드, 리몬첼로, 레몬 올리브 오일 등 현지 특산품을 구매할 수 있다. 축제에 사용된 과일은 행사가 끝난 뒤 저렴하게 판매된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팁-니스에서 망통까지는 기차나 버스로 약 40분이 걸린다. 축제 기간에는 혼잡을 대비해 추가 열차를 운행하므로 대중교통 이용을 추천한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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