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혁 관광公 사장 "나는 세일즈 헌터…가짜 일 걷어내고 직접 뛸 것"
"외래객 3000만 2028년 달성"…정부 목표 2년 앞당긴 선언
"성과 중심 사기업 마인드 이식"…정부 기관 안전망 넘어 기민성 강조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한국관광공사가 정부 목표보다 2년 앞당긴 '2028년 외래 관광객 3000만 명 유치'를 선언했다.
마케팅 전문가 출신의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신임 사장은 스스로를 글로벌 현장에서 성과를 낚아채는 '헌터'로 정의하며, 조직 내 불필요한 '가짜 일'을 정리하는 등 강력한 체질 개선을 통해 K-관광의 판을 흔들겠다는 포부다.
박 사장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후 저의 '헌터 본능'을 일깨우는 익사이팅한 일들을 마주하며 복합적인 감정을 느꼈다"며 "장관께도 2030년 3000만 명 목표를 2028년까지 당겨보겠다고 당당하게 포부를 밝혔다"고 자신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 사장은 공사의 정체성을 '마케팅 및 세일즈 실행 기관'으로 규정하며, 사장이 직접 현장을 누비는 '글로벌 세일즈 헌터'가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박 사장은 "사장으로서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서 글로벌 전체 관광객 유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규모 딜을 직접 협상하고 세일즈하겠다"며 "지사 단위의 협의를 넘어 글로벌 호텔 체인이나 대형 OTA(온라인 여행사)와 회사 대 회사의 협상을 통해 마케팅의 스케일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한 관광객의 소비 패턴 변화에 대해서는 본인의 전문성을 살린 정밀한 전략을 내놨다.
박 사장은 "구미주와 유럽 등 북미 대륙에서 17년을 주재하며 시장을 분석해 온 경험이 있다"며 "마케터의 시각에서 이들이 한국의 어떤 매력에 반응하는지 아주 디테일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일본·중국 관광객의 저단가 '생활형 소비' 트렌드를 언급하며 "인당 소비액이 훨씬 높은 구미주 고객들이 무엇을 즐기는지 파고들어 럭셔리 소비와 K-패션 등을 연결하겠다"며 "단순한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으로 완전히 달라진 마케팅 설계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조직 내부 운영에 대해서는 사기업의 기민성을 강조한 강력한 쇄신안을 제시했다.
박 사장은 "성과 중심의 사기업 마인드를 도입해 우선순위가 낮은 '가짜 일'들은 과감히 정리하겠다"며 "조직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린치핀'(Linchpin·핵심축) 과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어 "정부 기관이라는 안전망 속에서도 사기업처럼 성과를 챙기는 문화를 만들 것"이라며 "사업을 일대일로 다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기민하게 대처해 효율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경영 평가에서 놀라운 성적을 거둬 직원들의 복지와 사기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상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제일기획 독일법인장, 유럽총괄장, 북미총괄장을 거쳐 글로벌부문장(부사장)을 역임한 마케팅 전문가다. 30여년간 제일기획에 근무하며 17년 이상 해외 현장에서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총괄해 온 실무형 인사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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