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혁 관광公 사장 "2030년은 늦다…2028년 방한객 3000만 시대 열 것"
2일 프레스센터서 취임 간담회…‘유입·체감·도약’ 3대 전략 발표
지역사랑 휴가제 등 체류형 관광 확대·AI 여행비서 개발 등 집중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2030년은 늦습니다. 2028년까지 방한객 3000만 명 시대를 조기 달성하겠습니다. 제 안에 잠들어 있던 '마케팅 헌터'의 본능이 깨어나고 있습니다."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신임 사장이 2026년을 대한민국 관광 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방한객 3000만 명 시대를 여는 '실행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박 사장은 취임 한 달여 만에 열린 첫 간담회에서 민간 마케팅 전문가다운 승부사 기질을 드러내며, 관광을 자동차·반도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한민국 3대 수출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그는 간담회에서 관광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유입(오게 하는 힘) △체감(머무르게 하는 힘) △도약(미래를 여는 힘) 등 3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박 사장은 직접 그래프를 제시하며 일본과의 관광 격차를 정교하게 분석했다. 그는 "현재 일본과 관광객 수가 2배, 인적 교류는 3배 가까이 차이 나는 불균형을 빠르게 추격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매년 16% 이상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사장이 강조해 온 북미·유럽 등 구미주 시장은 온·오프라인 접점을 넓혀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지사 단위의 소규모 협의를 넘어 글로벌 호텔 체인 및 대형 온라인 여행사(OTA) 본사와의 '선 굵은 파트너십'을 구축해 낙수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의료·웰니스·뷰티 등 한국의 강점을 살린 융복합 상품으로 고소비층을 공략하고, 중대형 국제회의 유치를 확대해 질적 성장을 견인할 방침이다.
국민과 지역이 체감하는 관광 환경 조성을 위해 국내 여행 지원도 확대한다.
인구감소지역 방문 시 여행경비의 절반을 환급해 주는 '지역사랑 휴가제'를 농어촌 20개 지역에서 시범 추진하며 숙박 할인권의 연박 및 섬 지역 혜택을 늘려 지역 체류 시간을 연장한다.
또 외래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용 관광·교통 통합패스'를 신규 도입하고, 간편결제 및 사후면세점 확대 등 민간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방한 관광 전 과정의 서비스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디지털 혁신을 통한 산업 구조 개편도 본격화한다. 공사는 올해 '관광AI혁신본부'를 신설하고 2028년까지 관광 안내체계를 'AI 기반 단일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13개로 흩어진 웹사이트를 '비짓코리아'로 통합하고, 다국어 통합 챗봇인 'AI 여행비서'를 개발해 여행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박 사장은 조직 내부의 고강도 쇄신도 예고했다. 그는 "보여주기식 행사나 실질적 도움이 안 되는 '가짜 일'을 과감히 걷어내겠다"며 모든 의사결정을 감이 아닌 데이터 기반으로 내리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박성혁 사장은 "2026년은 데이터에 근거한 실행과 현장에서 체감되는 성과를 만들어가는 전환의 해가 될 것"이라며 "일본의 관광 산업이 전체 2위인 것처럼, 우리나라도 3년 내에 관광을 3대 수출 산업으로 도약시켜 대한민국을 마케팅하는 유일하고 대체 불가능한 공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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