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 날개 단 소노인터, 재무 안정성 기반 중장기 전략 주목
- 강은성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티웨이항공을 성공적으로 인수한 소노인터내셔널이 2025년 실적 개선과 현금 보유 확대를 바탕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티웨이항공(091810) 인수와 관련해 단기 실적보다 그룹 차원의 현금흐름 구조를 재편하려는 전략적 판단이라는 분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의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00억 원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리조트 운영 사업과 분양 사업의 회계 처리 차이, 연결 범위의 복잡성 등으로 감사보고서 제출 전까지 구체적인 수치 공개에는 한계가 있지만, 전반적인 실적 흐름은 우상향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현금 보유 규모도 증가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의 현금성 자산은 2024년 약 2470억 원에서 2025년 약 300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차입금과 전환사채(EB) 발행 등 금융 부채가 존재하지만,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되는 현금과 유동성 측면에서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초 기업공개(IPO)를 전제로 투자 유치를 진행한 점도 재무 구조에 영향을 미쳤다. 당시 2년 내 상장을 조건으로 자금을 유치했으며 상장 성사 시 차입금 상환과 재무 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 항공 인수 직후 IPO를 추진했으나 증시 상황과 기업가치 평가 등의 측면에서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IPO를 연기한 바 있다. 재무적 투자자들과의 옵션 계약에 따라 소노인터내셔널은 오는 2027년 상반기까지는 상장을 재추진해야 한다.
2025년은 그룹 차원의 전략적 투자가 집중된 해이기도 하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 인수를 비롯해 쏠비치 남해 오픈, 소노캄 경주 리뉴얼, 해외 호텔·리조트 운영사 인수, 괌 골프장 인수 등 국내외를 아우르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티웨이항공은 '트리니티항공'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리브랜딩을 통한 브랜드 가치 제고에 나선다. 이같은 투자는 단기 수익성보다는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와 사업 구조 확장에 방점을 둔 행보로 풀이된다.
부채비율과 관련해서는 리조트 사업 특유의 구조적 요인이 반영돼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소노인터내셔널의 부채에는 리조트 회원들의 장기예수보증금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지만 실제 현금 유출 부담이 제한적인 항목이다. 이를 제외할 경우 실질 부채비율은 동종 업계 대비 낮은 수준으로, 유동성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 같은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한 티웨이항공 인수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금흐름 관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강대준 인사이트파트너스 대표회계사는 “항공사의 본질적인 경쟁력은 손익계산서보다 현금흐름 구조에서 갈린다”며 “기재 리스료, 정비비, 인건비 등 고정비 비중이 높은 산업일수록 얼마나 안정적으로 현금을 만들어내느냐가 기업가치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관점에서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의 현금흐름을 구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드문 전략적 투자자”라며 “연 매출 약 1조 원 규모의 안정적인 사업 기반과 호텔·리조트·레저 인프라를 이미 보유하고 있어, 항공 수요를 외부 변수에 맡기지 않고 직접 창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강 회계사는 또 “항공사에서 매출 증가는 단순한 외형 성장이 아니라 고정비를 희석시키고, 실제로 남는 현금을 늘리는 가장 직접적인 수단”이라며 “소노의 리조트·숙박 사업과 항공이 결합될 경우, 패키지 상품과 선결제 구조를 통해 현금 유입 시점이 앞당겨지고 변동성도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과거 예림당이 지배하던 시기의 티웨이항공이 재무적 관리 관점에 가까웠다면, 이번 소노의 인수는 항공을 그룹 전체의 현금창출 구조에 편입시키는 명확한 전략 투자”라며 “이는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기업가치를 바꾸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소노인터내셔널이 40여 년간 축적한 호스피탈리티 운영 경험과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항공을 포함한 그룹 전반의 현금흐름 구조를 재설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IPO 추진과 함께 이러한 전략이 실제 재무 지표와 기업가치에 어떻게 반영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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