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푸꾸옥, 11월의 함평"…부킹닷컴, 2026년 월별 여행 가이드 공개

계절별 매력 극대화한 아시아·국내 여행지 12곳 선정
건기·꽃놀이·축제 등 최적의 시기에 떠나는 맞춤형 여행 제안

베트남 푸꾸옥 두짓 프린세스 문라이즈 비치 리조트(부킹닷컴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매달 가장 빛나는 여행지는 어디일까. 글로벌 여행 플랫폼 부킹닷컴이 2026년 한 해를 풍성하게 채워줄 '월별 아시아 여행 가이드'를 7일 공개했다. 이번 가이드는 계절과 지역의 고유한 매력이 정점에 달하는 시기를 고려해 아시아와 국내 명소 12곳을 엄선했다.

1월, 건기 절정에 만나는 열대 섬 '베트남 푸꾸옥'

건기 절정에 만나는 열대 섬 휴양 1월의 푸꾸옥은 건기 시즌 중에서도 날씨와 해상 컨디션이 가장 안정적인 시기다. 맑은 하늘과 낮은 습도 덕분에 해변 휴양과 야외 액티비티를 즐기기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춘다.

평균 기온은 25도~30도로 따뜻하면서도 쾌적해 스노클링, 섬 호핑, 해변 산책 등 다양한 활동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롱 비치를 따라 펼쳐지는 석양은 이 시기 푸꾸옥을 대표하는 풍경으로 겨울 추위를 피해 떠나는 '한겨울의 여름 휴양지'로서의 매력을 잘 보여준다.

2월, 설국에서 즐기는 겨울 축제의 정수 '일본 삿포로'

매년 2월 열리는 삿포로 눈축제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겨울 축제로 도시 전역을 수놓는 대형 설상과 정교한 얼음 조각이 압도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낮에는 눈으로 덮인 도심을 거닐며 겨울 특유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고, 밤에는 일루미네이션으로 더욱 화려해진 축제 현장이 펼쳐진다.

이 시기 삿포로에서는 스키와 스노보드 같은 겨울 스포츠는 물론 차가운 날씨 속에서 더욱 매력적인 온천 체험과 따뜻한 현지 미식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겨울 여행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전남 구례군 산동면 반곡마을과 산수유사랑공원에 노랗게 물든 산수유꽃이 활짝 피어 있다. (구례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13/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3월, 산수유 꽃길에서 만나는 봄의 시작 '한국 구례'

3월의 구례는 지리산 자락을 따라 산수유꽃이 노랗게 피어나며 봄의 문을 여는 시기다. 벚꽃 명소의 붐비는 분위기와 달리 구례는 비교적 한적한 환경 속에서 계절의 변화를 차분히 느낄 수 있는 봄 여행지로 주목받는다.

마을과 산길을 따라 이어진 산수유 꽃길을 걷다 보면 겨울의 끝자락과 봄의 시작이 맞닿는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지리산 산촌의 고요한 풍경과 어우러진 이 시기의 구례는 일상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진짜 봄'을 찾고 싶은 여행자에게 제격이다.

4월, 벚꽃으로 물드는 전통 도시의 봄 '일본 교토'

4월의 교토는 도시 전반이 벚꽃으로 물들며 일 년 중 가장 화사한 계절을 맞이한다. 고즈넉한 사찰과 정원, 전통 골목을 따라 만개한 벚꽃은 교토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를 더욱 깊게 만든다.

철학의 길과 마루야마 공원, 고전 정원 산책은 물론 아라시야마 일대에서는 벚꽃 풍경과 어우러진 자연 속 산책과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활기찬 벚꽃 명소와 비교적 한적한 공간이 공존하는 4월의 교토는 여행자의 취향과 속도에 맞는 봄 여행을 완성하기에 알맞다.

5월, 에메랄드빛 강과 고대 사원 '베트남 닌빈 & 하노이'

5월의 닌빈은 강과 석회암 산세가 가장 선명한 초록빛을 띠는 시기로 베트남 북부의 자연미를 깊이 있게 느끼기에 좋다.

짱안(Trang An)과 탐꼭(Tam Coc) 일대에서는 배를 타고 에메랄드빛 강을 따라 석회암 절벽과 동굴을 지나며 고요한 풍경 속에 자리한 사원과 전통 마을을 만날 수 있다.

본격적인 우기를 앞둔 5월은 자연의 생동감이 살아나면서도 비교적 쾌적한 날씨를 유지해 닌빈 특유의 평온한 분위기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이후 하노이로 이동하면 올드쿼터 산책과 현지 미식을 통해 베트남의 일상과 문화에 한층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 ⓒ AFP=뉴스1
6월, 건기에 즐기는 해변과 웰니스의 균형 '인도네시아 발리'

6월의 발리는 건기에 접어들며 날씨와 습도가 한층 쾌적해지는 시기로 여름 여행을 시작하기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춘다.

맑은 하늘 아래 쿠타와 짐바란 해변에서는 서핑과 해변 산책을 즐길 수 있고 우붓에서는 숲과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트레킹과 요가, 명상 등 웰니스 경험이 여행의 중심이 된다.

해 질 무렵 펼쳐지는 발리 특유의 선셋 풍경은 하루를 차분하게 마무리할 만하며, 6월은 활기와 휴식이 조화를 이루는 발리의 매력을 가장 균형 있게 느낄 수 있는 시기다.

7월, 섬과 바다로 완성하는 여름휴가 '한국 통영'

7월의 통영은 다도해의 섬들이 가장 푸른빛을 띠며 한여름 바다 여행을 즐기기에 좋은 시기다.

부산보다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섬 투어와 해안 산책을 즐길 수 있어 여유로운 여름 휴식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제격이다. 미륵도와 소매물도, 연화도 등 인근 섬으로 떠나는 아일랜드 호핑은 통영 여행의 대표적인 즐길 거리이며 동피랑·서피랑 벽화 마을을 천천히 거닐며 지역 예술과 일상의 풍경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 정상에 오르면 통영 앞바다와 섬들이 한눈에 펼쳐져 여름날의 특별한 전망을 선사한다.

8월, 여름 꽃밭과 초원이 펼쳐지는 '일본 후라노'

8월의 후라노는 라벤더 시즌의 여운이 남아 있는 가운데 다양한 여름 꽃밭과 초원이 어우러지는 시기다. 홋카이도 특유의 선선한 기후 덕분에 드넓은 농장과 완만한 언덕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으며 팜 도미타를 비롯한 농장 카페와 산책로에서는 한적한 시골 풍경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지역 특산물을 맛보고 시골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도시의 무더위도 자연스럽게 잊게 된다. 무더운 여름을 피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 후라노는 '시원한 여름의 정답' 같은 여행지다.

9월, 해안 자전거와 화산 지형이 어우러진 '한국 제주 우도'

초가을 9월의 우도는 여름 성수기의 붐비는 분위기가 잦아들며 섬 특유의 여유를 되찾는 시기다.

비교적 온화한 날씨 속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섬을 한 바퀴 도는 자전거 여행을 즐기기 좋고, 검은 화산암과 푸른 바다가 대비를 이루는 검멀레 해변에서는 우도 특유의 화산섬 풍경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제주 본섬보다 한적한 환경 덕분에 조용한 카페와 마을 골목을 천천히 거닐며 초가을의 섬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바람과 파도가 한결 부드러워지는 9월은 우도의 자연과 일상을 균형 있게 경험하기에 가장 좋은 달 중 하나다.

태국 치앙마이 악사라 헤리티지(부킹닷컴 제공)
10월, 선선한 계절에 즐기는 사원과 시골 풍경 '태국 치앙마이'

10월의 치앙마이는 우기가 마무리되고 선선한 '쿨 시즌'으로 접어드는 시기로 도시와 자연을 모두 여유롭게 즐기기 좋다.

올드타운 곳곳에 자리한 사원과 성벽을 따라 천천히 산책하며 감각적인 카페 거리에서 치앙마이 특유의 느긋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도이수텝 사원 전망대에 오르면 비에 씻긴 뒤 더욱 또렷해진 도시 전경과 산자락이 한눈에 펼쳐져 초가을 치앙마이의 매력을 깊이 전한다. 성수기 직전의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북부 태국의 일상과 문화를 차분히 경험하기에 알맞은 시기다.

11월, 황금 들녘에서 즐기는 느린 가을 '한국 함평'

11월의 함평은 화려한 단풍 명소의 인파를 벗어나 고요한 들녘과 생태 공간에서 가을의 끝자락을 차분히 느낄 수 있는 시기다.

수확을 마친 논과 습지, 생태공원을 따라 펼쳐지는 풍경은 한층 잔잔해진 계절의 분위기를 전하며 자연의 변화에 집중하는 느린 여행을 가능하게 한다.

함평 자연생태공원과 인근 농촌 마을을 천천히 거닐다 보면 늦가을 특유의 공기와 풍경 속에서 일상과 한 걸음 떨어진 여유를 만날 수 있다. 번잡함보다 고요함을, 이벤트보다 일상의 풍경을 선호하는 여행자에게 11월의 함평은 의미 있는 가을 여행지다.

12월, 항구 야경이 빛나는 연말 도시 '홍콩'

12월의 홍콩은 도시 전반이 크리스마스 조명과 연말 장식으로 물들며 겨울 여행의 낭만을 가장 화려하게 완성하는 시기다. 빅토리아 하버를 따라 펼쳐지는 야경과 라이트업은 연말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침사추이와 센트럴 일대에서는 시즌 마켓(계절 시장)과 쇼핑, 거리 장식이 어우러진 활기찬 풍경이 이어진다.

비교적 온화한 겨울 기온 덕분에 트램을 타고 도심을 둘러보거나 해안 산책로를 걷기에도 부담이 적으며, 연말 세일 시즌과 맞물려 쇼핑과 미식을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 도시의 에너지와 축제 분위기를 모두 담아내는 12월의 홍콩은 완성도 높은 겨울 여행지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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