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열풍에 관광객 역대최다"…1850만번째 손님은 '케데헌 찐팬'(종합)
외래관광객, 올해 역대최고치 경신…문체부 환영행사 개최
K-컬처 마케팅 늘리며 아시아권 성장…일본 최고치 기록 전망
- 장시온 기자
(인천=뉴스1) 장시온 기자 = 2025년 대한민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이 23일 1850만 명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1850만 번째로 입국한 싱가포르 국적 관광객 샬메인 리 씨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안효섭 배우를 정말 좋아한다. 케데헌에 나온 장소부터 가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문체부는 이날 오전 역대 최대 외래관광객 유치를 기념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케이-관광, 세계를 품다'를 주제로 1850만 번째 입국 관광객을 환영하는 행사를 열었다.
1850만 명은 코로나 이전 역대 최대였던 2019년 1750만 명보다 100만 명 늘어난 수치다. 외래관광객은 2023년 1103만 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1637만 명으로 반등했다. 문체부는 올해 누적 1870만 명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현 문체부 2차관은 이날 기념행사에 앞서 올해 1850만 번째 외래관광객으로 입국한 싱가포르 국적 관광객 샬메인 리 씨에게 한복 목도리와 꽃다발을 건넸다.
자신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데헌'의 남자주인공 진우를 연기한 배우 안효섭의 열성 팬으로 소개한 샬메인 리 씨는 "따듯한 환대에 감사드린다. 최애 음식이 감자탕일 정도로 한국 음식과 드라마를 사랑한다"며 "싱가포르는 1년 내내 따듯하다. 한국의 추운 크리스마스가 가장 기대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 차관은 "케데헌이 한국 관광에 미친 영향이 대단히 크다. 수치에도 영향을 줬고 질적 전환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면세점에서의 지출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한국 문화와 한국이라는 나라를 즐기는 방향으로 관광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도 "K-컬처가 대폭 확장됐다. K-컬처의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키우는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시기가 됐다"며 "마케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문체부에 따르면 올해 외래관광객은 K-컬처 연계 마케팅을 확대하면서 중국과 대만, 일본 등 아시아권 국가에서 크게 늘어난 걸로 나타났다.
방한 관광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국 시장은 2040 여성 대상 마케팅과 인센티브 단체관광객 등으로 7~8월에 관광객 수가 크게 올랐다.
대만 시장은 부산·대구 등 지역관광상품 확대, 'K-푸드', 'K-야구' 등 전방위 마케팅으로 전년 대비 27% 성장하며 대만 시장 최다 방한객 수를 경신했다.
일본 시장 역시 2030 여성을 겨냥해 재방문객 유치에 주력한 결과 2012년 352만 명 이후 13년 만에 역대 최다 방한 일본인을 기록(361만 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중동 시장은 K-컬처에 관심이 가장 많은 지역임을 고려해 현지 여행사 및 국제 온라인여행사(OTA)와 협업 마케팅을 전개, 전년 대비 11.8% 성장세를 기록했다.
김대현 차관은 "K-컬처, 미식, 자연, 지역의 고유한 이야기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한국을 경험하고 세계와 공유한 여행자 한 분 한 분이 만든 성과"라며 "관광은 더 이상 어디를 가느냐만이 아닌 함께 느끼고 연결되며 이야기를 남긴다는 의미가 됐다. 다시 찾고 싶고 오래 기억되는 여행지로 자리매김하는 K-관광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zionwk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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